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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이재용 일가, 삼성SDS 통해 사익 편취” 주장...25일 재판 영향 '촉각'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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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0-09 05:37:40

    삼성그룹 총수 일가가 물류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사익을 편취하고 있다는 주장이 지난 7일 제기되자 삼성 일각에서는 25일 재판을 앞둔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판결에도 영향이 미치지 않을지 촉각이 곤두서고있다.

    7일 국감에서 터진 삼성SDS 관련 일감몰아주기 폭로는 IT 기업인 삼성SDS가 본업이 아닌 물류업을 통해 몸집을 불리고 배당성향을 크게 늘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총수 일가에 수백억원을 배당했다는 것이다.

    이에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삼성SDS에 대한 공정위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2013년 당시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기업들의 사익 편취를 막고자 공정거래법을 개정했는데 삼성SDS가 물류 부분에서 총수일가 특수관계인에게 일감을 몰아줘 사익을 편취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앞서 2013년 국회는 대기업 총수 일가가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부당 이익 편취를 막기 위해 공정거래법을 개정했다. 개정 당시 정치권에서는 물류업과 같은 ‘플랫폼’을 통한 통행료 성격의 사업을 일감 몰아주기 기준 예외로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뜻을 모았다.

    하지만 삼성SDS가 물류사업을 진행함으로써 공정거래법 개정취지를 정면으로 무시했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삼성SDS는 2010년 물류사업을 준비해 2012년부터 3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2019년 예상 매출액은 4조8000억원에 달한다.

    물류 부문 매출액은 IT기업인 삼성SDS 전체 매출액 절반가량에 육박한다. 2018년 기준 매출액의 45%가 물류에서 발생했으며 2019년에는 비중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은 “삼성SDS는 원래 삼성전자 내부 부서에서 담당한 물류 사업을 안고 판을 키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삼성전자 물량만으로 물류시장에서 몸집을 키운 뒤 국제물류주선업으로 진출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삼성SDS 지분 구조는 이재용 부회장을 포함해 이건희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총수 일가가 17.01% 보유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S는 배당성향을 2016년 17.8%에서 2018년 2배 수준으로 높였다. 지분 9.2%를 가진 이 부회장은 2018년 결산에서 현금 배당액 142억3000만원을 배당받았다.

    김 의원은 “삼성SDS가 국제물류주선업까지 나설 경우 기존에 삼성전자와 거래했던 국내물류 회사들이 삼성전자 물류를 빼앗기는 수준이 아니라 다른 물류까지 삼성SDS 아래 하청구조로 편입되는 상황”이라며 “국내 물류회사들이 삼성SDS에 의해 초토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정부가 부당하게 개입하는 것은 절대 반대하지만 삼성SDS처럼 기업의 본래 기술 SI(System Integration‧시스템통합)이 아닌 단지 계열사 물류를 받아 회사 덩치를 키우고 관련 업계 업체를 하청화 시키는 구조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조 위원장은 “그 부분은 보고받지 못했다”며 “말씀한 부분은 조금 더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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