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10-11 10:06:01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였던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별장에 들러 접대를 받았다고 윤중천씨가 진술했으나 '성접대'는 아니고 당시 대검 검찰과거진상조사단에서 김학의 사건 조사하던중 윤중천 전화번호부 등에서 '윤석열' 이름 확인됐다고 한겨레21 기자가 다시 밝혔다.
한겨레21 하어영 기자는 11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취재 뒷이야기를 들려주며 "성접대는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별장에서 수차례 접대는 있었지만 성접대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하 기자는 같은 날 방송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도 이 부분을 분명히 했다. 진행자가 "윤중천씨의 진술에 따르면 '윤석열 총장이 윤중천씨의 원주 별장에 가서 성접대를 받은 사실이 있다'라고 진술했다는 거다"라고 정리하자 하 기자는 "정정해야 할 것이 '성접대를 받았느냐'라는 진술에서 '성'이란 단어는 등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겨레21'은 이른바 ‘김학의 성접대 사건’ 재수사 과정에 대해 잘 아는 3명 이상의 핵심 관계자를 취재한 결과, 대검찰청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이하 진상조사단)이 지난해 말부터 김학의 사건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검찰과 경찰로부터 확보한 2013년 당시 1차 수사기록에 포함된 윤씨의 전화번호부, 압수된 명함, 다이어리 등을 재검토하면서 ‘윤석열’이란 이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조사단은 또한 강원도 원주 소재 윤씨 별장에서 윤 총장이 수차례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도 받아냈다. 조사단은 이후 검찰에 진술 보고서 등 자료를 넘겼지만 ‘김학의 전 차관 사건 검찰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윤 총장과 윤씨의 관계, 접대 사실 여부 등에 대한 기초적인 사실 확인 노력조차 하지 않은 채 김학의 사건 재수사를 매듭지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대검찰청은 한겨레21 보도가 나온 직후 입장을 내고 "완전한 허위사실이며 윤 총장은 윤중천씨와 면식조차 없고 별장에 간 적도 없다"며 "검찰총장 인사 검증 과정에서 이런 근거없는 음해에 대해 민정수석실이 검증하고 사실 무근으로 판단했었다"고 밝혔다.
대검은 또한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보도가 나온 것을 의식한 듯 "중요한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런 허위의 음해 기사가 보도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다. 사전에 해당 언론에 사실무근이라고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근거없는 허위 사실을 기사화한 데 대하여 즉시 엄중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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