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10-15 23:55:25
'PD수첩'에서 Mnet '프로듀스X101'의 조작 논란을 다뤘다.
'PD수첩' 측은 15일 방송에서 연예계 지망생, 팬들, 국민들 그리고 연예계 관계자까지 울리는 가짜 오디션을 해부했다.
제작진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프로듀스X101'이 연습생과 소속사, 심지어 협업한 음악 스태프 등의 의견도 묵살했다"며 "국민 프로듀서의 허상"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프로듀스' 시리즈는 2016년 첫 선을 선보인 이래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 등을 배출했다. 그런데 이번 시즌 '프로듀스X101' 종영 직후 참가자들의 득표 차에 일정한 패턴이 반복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CJ ENM과 소속사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수사는 전 시리즈로 확대되어 급기야 국정감사에까지 언급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국민 프로듀서' 즉 시청자가 직접 뽑는 아이돌이라는 콘셉트에 걸맞은 공정성이 핵심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었다는 점"이라며 "출연자의 분량 문제, 이른바 '피디 픽' 등에 대한 증언, 마지막 생방송 당일 투표 조작으로 의심되는 정황과 과정, 그에 따라 얽혀있는 소속사들의 이해관계 등을 방송 최초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PD수첩' 측은 Mnet의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이돌학교'를 언급하며 "출연자들이 프로그램 시작부터 과정까지 투표조작은 물론, 출연자 선정방식과 합숙과정에서의 인권침해 문제들을 연달아 폭로했다. '아이돌학교'에선 금지어가 '조작', '감금'일 정도로 인권침해가 다반사로 일어났다고 제보자들은 한결 같이 말하고 있다"고도 했다.
제작진은 이를 두고 아이돌 선발 프로그램 상의 단순한 조작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PD수첩' 측은 "전문가들은 이번 오디션 프로그램 조작 논란이 CJ ENM의 수직계열화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한다"면서 "CJ ENM은 '문화 공룡'이라 불릴 정도로 음반 기획부터 프로그램 제작, 공연 등의 사업을 독점하고 있다. 특히 '프로듀스' 시리즈는 자사 플랫폼을 이용해 CJ ENM이 관리하는 아이돌 그룹을 데뷔시키고, 지속적 노출과 홍보를 통해 음반 유통과 공연 수익까지 극대화하는 구조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CJ ENM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한 아이돌 그룹 멤버의 글이 SNS 계정에 올라왔다. CJ ENM 계열의 기획사와 계약 후에 그룹 활동을 했지만, 1년 여 년 동안 단 한 번도 정산을 받은 적이 없었고 더 이상 투자가 어렵다는 회사의 말에 계약 해지를 원하자 CJ ENM에서 억대의 위약금을 요구했다는 것"이라며 "방송을 통해 오디션 프로그램 조작 뒤에는 누가 있는지를 밝힌다"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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