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10-19 02:00:12
지분 5% 이하로 낮추려는 의도
SK하이닉스 지분 약 1조원어치가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국 더캐피탈그룹은 이날 장 마감 후 SK하이닉스 주식 10억달러(약 1조1800억원)어치를 매각하기 위해 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투자 수요를 접수했다. 매각단가는 이날 종가인 7만7400원에서 4% 정도 할인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주식 수량으로는 1200만 주, 전체 발행주식의 1.6% 안팎에 해당한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CLSA, UBS 등 창구로 블록딜을 시도했고, 사전에 특정 매수자와 미리 매매를 약속한 ‘클럽딜’로 추정된다”고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 주식 거래량은 약 1363만 주로 장 마감 후 770여만 주, 전체 발행주식의 1.1%가량이 체결됐다. 21일 개장 전 추가로 매매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주식을 매물로 내놓은 더캐피탈그룹은 최대주주인 SK텔레콤(20.07%)을 제외하면 국민연금(9.05%)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1일 공시에서는 4738만여 주(6.51%)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9월 처음 5.05% 보유 사실을 알린 뒤 지분율을 올해 3월 7.85%로 확대했다가 다시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다. 처음 5% 지분 취득 단가는 8만2385~8만2700원이었다. 주가가 지난 6월 6만3000원대까지 빠지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다소 반등하자 처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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