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ROG.SW 스위스)는 2019년 3분기 실적리뷰에서 전년대비 11.7%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컨센서스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로슈는 2019년도 3분기 전년 대비 11.7% 성장한 15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컨센서스에 비해 3% 높았다.전사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의약품(Pharmaceuticals) 매출이 전년 대비 14% 성장하며 선두주자로서의 성장을 견인했다. 진단기기(Diagnostics) 매출 역시 4%의 성장세를 보였다.

로슈는 분기 실적 보고에서 영업이익과 순이익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고 매출액만 공개해왔다. 다만 이번 컨퍼런스 콜을 통해 연간 매출액 성장 가이던스를 미드 싱글(4~6%)에서 하이 싱글(7~9%)로 상향하며 영업이익 역시 이와 비례하여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연간 영업이익 역시 두 자리 수에 가까운 성장이 기대된다.

로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우려는 줄고 기대는 커졌다"로 요약된다. 바이오시밀러시장을 진출에 앞서 항암제 트리오(아바스틴 리툭산 허셉틴)의 매출은 선방하고 있다. 2010년 이후 출시된 신약의 매출 성장은 바이오시밀러의 여파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유럽과 일본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된 허셉틴과 리툭산의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9%,2% 감소했다.

로슈는 그러나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면서 우려보다 연착륙흐름이 예상된다. 오크레버스(다발성경화증 치료제) 티센트리크(2세대 면역관문억제제) 퍼제타(유방암 치료제) 헴리브라(혈우병 치료제)로 대표되는 로슈 신약 품목은 이제 전사 매출의 30%를 차지하면서 향후 성장세를 예고하고 있다.

로슈는 2분기에 이어 추가로 가이던스 상향를 상향조정했다. 연초 로우 싱글(1~3%)을 가이던스로 제시했던 것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미드 싱글(4~6%) 성장으로 상향한 바 있다. 3분기 들어서는 하이싱글(7~9%) 성장으로 재차 상향했다. 영업이익과 주당순이익(EPS) 역시 이에 비례한 고성장이 예상된다.

로슈는 2018년 말 574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매출 규모나 시총 규모에서 전세계 3위 제약사이다. 로슈는 1997년 처음 FDA 허가를 받은 혈액암 치료제 리툭산부터 허셉틴 아바스틴으로 이어지는 두터운 항체 항암제 품목군을 발판으로 2002년부터 현재까지 1254억 달러 규모의 항암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해와다. 주요 항암제 품목들의 연이은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어 로슈의 항암제 매출 규모는 점차 줄어들 전망이나 2024년까지 항암제 시장 점유율 1위 유지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로슈의 사업부문은 크게 매출의 77% 차지하는 의약품(Pharmaceuticals) 부문과 23%를 차지하는 진단사업(Diagnostics)부문으로 나뉜다. 로슈 의약부문은 크게 스위스 바젤에 위치한 로슈 본사 2009년 인수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제넨텍(Genetech)과 일본 도쿄의 츄가이 제약(Chugai Pharmaceuticals)을 거점으로 운영중이다. 각 지역마다 연구소와 생산공장
을 갖추고 있다.

로슈는 환자에게서 채취한 샘플을 기반으로 병을 진단하는 체외 진단 부문 글로벌 점유율 19%로 세계 1위이다. 로슈의 진단사업부문을 세분화 하면, 다수의 병원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되는 현장진단을 한 곳으로 집중시켜, 규모의 경제를 일으키고 있는 통합 현장진단(Centralized and Point of Care Solutions)사업부가 전체 매출의 60.3%를 차지한다. 이외에 분자진단(Molecular Diagnostic)이 15.7%, 당뇨 관리 (Diabetes Care)가 15.4%, 조직진단(Tissue Diagnostics)이 8.6%를 차지하고 있다

선민정 애널리스트 Rating : Not Rated

베타뉴스 홍진석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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