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10-25 05:56:20
코스닥 3일째 올라 660선 눈앞
코스닥 시가총액 순으로 1위부터 150위까지 모아둔 코스닥150지수가 이달 들어서만 15%나 급등한 가운데 에이치엘비(028300)가 지난달 말 유럽종양학회(ESCO)에서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약효과가 입증됐다고 발표한 것이 바이오주 반등의 신호탄이 됐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3728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 홀로 639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사자'에 나선 영향에 지수는 3거래일 연속 650선 위에서 움직이며 66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월간 기준으로 지난 5월부터 매도 우위였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돈을 풀어 순매수로 전환했다. 특히 에이치엘비 주가는 지난달 29일 유럽종양학회에서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한 후 크게 오르고 있다.
에이치엘비는 이달 들어서만 무려 206.3%의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6만원짜리 주식이 한 달도 채 안 돼 21만원대로 올라서며 시가총액 2위에 등극했다. 에이치엘비는 항암 신약 리보세라닙 개발사인 엘리바 인수를 추진 중이다. 에이치엘비는 합병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 신청을 앞둔 리보세라닙의 특허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판매권을 확보하게 된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도 각각 9.9%, 16.9% 상승했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신라젠(187억원)도 매집했다. 신라젠은 지난달 30일 유럽종양학회(ESMO) 포스터 전시 세션 3을 통해 펙사벡 선행요법으로 사용한 임상1상을 진행한 결과 간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서 종양이 완전히 소멸됐다고 발표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영향에 이번 주 주가가 급등했다.
다만 임상 1상에 불과하고, 경영진 등이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당매매 의혹으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으며 다음 달 지수 정기변동에서 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은 악재이기 때문에 투자 시 유념해야 한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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