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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연말 쇼핑시즌에도 실적악화흐름 예상..NH투자증권


  • 홍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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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0-28 00:05:57

    최대주주 Bezos Jeffrey 미국 NASDAQ / 전자상거래
    매출비중(2018년) 북미60% 해외27% AWS(mazon Web Services )13%
    시가총액(2019 1024 기준 ) 8808억7000만달러(한화환산 1035조원)
    국내비교업 = 신세계, 이마트

    아마존의 매출은 컨센서스를 상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컨센서스를 밑돌면서 2년만에 처음으로 실적하락을 기록했다. 아마존 프라임 1일 무료배송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7월 Prime Day의 매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외형 성장은 예상보다 양호한 모습이다. 그러나 1일 무료 배송 서비스의 확대로 전체 판관비가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특히 배송비용은 전년 대비 46%나 급등했다.

    NH투자증권 이지영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에 대해 매해 매출기대감이 고조됐던 연말쇼핑시즌과 관련 아마존의 2019년 연말실적을 보수적으로 전망했다. 아마존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쳤으나 4분기 전망은 오히려 더 어두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2019년 3분기 순매출은 전년대비 24% 상승한 700억달러였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26% 하락한 21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은 4.23달러로 제시했다.

    아마존의 북미부문의 실적은 순매출 426억달러(전년대비 24%증가) 영업이익 13억달러(전년대비 37%감소)를 기록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Whole Food)의 매출 성장률은 각각 전년대비 22%성장, 1% 하락했다 . 영업이익의 감소는 1일 무료배송서비스에 대한 투자 확대로 판관비가 전년 대비 28% 증가했기 때문이다. 해외부문은 순매출 184억달러로 전년 대비 18%증가했다. 영업적자 4억달러에 달하며 적자흐름이 어지고 있다.

    아마존은 1일 무료배송 서비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적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AWS(Amazon Web Service) 부문은 매출 90억달러로 전년대비 35%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9% 증가한 23억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의 타업체들과의 경쟁심화로 매출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 세일즈 마케팅 인력확대로 판관비도 상승추세다.

    한편 아마존 경영진은 2019년 4분기 가이던스로 매출 800억~ 865억달러( 전년대비 11%~20% 상승) 영업이익(전년대비 12억~ 29억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기존 시장의 컨센서스인 매출 874억달러와 영업이익 42억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매출 가이던스의 경우 미국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보수적 전망과 해외부문의 부정적 영업환경(인도 휴일 시점차와 일본 소비세 인상 등)이 반영됐다.

    아마존의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1일 무료 배송 서비스 확대를 위한 유통망확보와 재고유지에 따른 투자금액이 약 15억달러가 반영됐다. 이는 2분기 투자금액보다 2배 증가한 규모다. AWS부문도 경쟁이 심화되면서 마케팅 인력확보를 위한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의 대한 논의와 더불어 국내 관련 산업과 현황을 살펴보면 국내 온라인 경쟁의 심화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Amazon을 중심으로 재편된 미국 온라인 시장과 달리 국내 온라인시장은 춘추전국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쿠팡의 고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세계그룹 롯데그룹 등 기존 오프라인 기반의 유통공룡들이 경쟁에 가세하는 모습이다.

    국내에서는 마켓컬리 오아시스 등 니치마켓을 타겟으로 한 신규사업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당분간 온라인 관련 기업들의 인프라 확충과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에서 당분간 온라인마켓 관련기업들의 인프라 확충과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포브스는 지난 24일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가 아마존의 2019년 3분기(7∼9월) ‘어닝 쇼크(실적 충격)’로 세계 1위 부호에서 밀려났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총 21억3000만 달러(약 2조4995억 원) 주당 4.23달러(약 5000원)의 순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감소한 수치다. 아마존의 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17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이번 발표로 24일 한때 아마존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9% 폭락했다. 이에 따라 자사 주식 5751만359주를 소유한 베이조스는 이날 하루 약 70억 달러(약 8조2110억 원) 감소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앞서 베이조스는 7월 전처 매켄지와 이혼하며 아마존 전체 주식의 4%를 합의금으로 지급한 바 있다. 더불어 주식 급락까지 겹치면서 베이조스의 재산은 올해 3월 부호 선정 당시 1600억 달러(약 187조6800억 원)에서 이날 1039억 달러(약 121조8740억 원)로 급감했다.

    베이조스에 앞서 24년간 1위였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다시 역전을 할 것으로 포브스는 내다봤다. 24일 기준 게이츠의 재산은 1057억 달러(약 123조9860억 원)에 달한다. 다만 외신은 순위가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3분기 어닝 쇼크가 ‘1일 배송 시스템’을 위한 무리한 투자 탓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소매시장에 타격이 오면 아마존의 수익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베타뉴스 홍진석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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