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11-02 11:47:10
최근 제품 위생 논란에 휩싸인 한국맥도날드가 명예회복에 나섰다.
한국맥도날드는 1일 오후 임직원 명의로 '고객님 더 노력하겠습니다'는 제목의 대고객 호소문을 발표했다. 일부 직원이 자발적으로 제출한 메시지도 함께 공개했다.
한국맥도날드 임직원은 호소문에서 "맥도날드는 세계적인 수준의 엄격한 품질 관리로 업계를 선도해 왔다. 연간 1억 명 이상의 고객이 찾고 있다. 저희가 만드는 제품, 저희가 관리하는 매장이 고객님께는 바쁜 일상의 한 끼를 즐기는 소중한 경험이자 공간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러기에 고객께서 안심하고 드실 수 있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해왔다"고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일방적인 주장과 정확한 사실 확인이 동반되지 않은 보도들로 인해 마치 저희가 고객 안전을 뒤로한 기업으로 매도되고 있다"며 "일방적인 주장을 반복하며 끊임없이 분란과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개인과 단체에 저희 회사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을 중단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일을 더 열심히 하라는 고객님의 충고로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며, 안심하고 드실 수 있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한국맥도날드 직원들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가족이 먹는 것과 같은 마음으로 (위생을)관리했고, 그에 대한 자부심으로 회사에 다녔는데 최근 확인되지 않는 일방적인 개인의 사례로 마치 회사 전체의 모습으로 기정 사실화하는 것이 매우 불쾌하고 유감스럽다" "저를 포함한 맥도날드 직원들은 최선을 다해 엄격하게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일부 보도 때문에 수많은 직원의 식품안전을 위한 노고가 물거품이 되고, 맥도날드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 등 자신이 한국맥도날드에 근무하며 갖게 된 자부심이 이번 논란으로 훼손됐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함께 일하는 직원 중 주부가 많은데 패스트푸드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아이들에게 맥도날드 제품을 먹이지 않다가 본인이 일을 하면서 위생상태 및 식품 관리상태를 보고 믿고 먹인다는 분이 많다" "한 아이 엄마로서 제가 관리하는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해 내 아이에게 먹일 만큼 한 번도 제품을 의심한 적 없다" 등 과거 패스트푸드에 대해 부정적이다가 맥도날드에 근무하면서 안심하고 자녀들에게 먹이게 됐다는 사연도 공개했다.
특히 일부 직원은 "맥도날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상한 원재료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식품안전에 위배되는 원재료를 사용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 보도 내용은 맥도날드에서 하루라도 근무한 직원이라면 정말 터무니없는 보도라는 걸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일부 직원의 일방적인 주장이다" "확인되지 않는 일방적인 개인의 사례로 마치 회사 전체의 모습으로 기정사실로 하는 것이 매우 불쾌하고 유감스럽다" 등 위생 논란이 한국맥도날드 회사 차원의 문제가 아닌 개인의 일탈 행위의 결과라고 평가하며 분노의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그간 엄격한 품질 관리 기준을 바탕으로 제품을 제공해오던 당사 직원들은 최근 특정 개인의 일방적인 주장과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유포된 탓에 극심한 피해와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이번 논란 이후 많은 직원이 앞장서서 본사에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해오다 급기야 호소문과 메시지를 내기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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