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 '확산'...유럽증시 일제히 상승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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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1-06 03:09:1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 연합뉴스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오는 12월 부과 예정인 관세를 비롯해 지난 9월 부과된 관세 등 추가적인 관세 철폐를 압박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폴리티코는 4일(현지시간)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위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미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추가 관세 철폐를 요구 중이다. 특히 오는 12월 중순 부과 예정인 미시행 관세뿐만 아니라, 지난 9월1일자로 이미 부과된 관세 철폐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월1일 총 112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해 15% 관세를 부과했다. 아울러 오는 12월15일부터는 16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을 상대로 15%의 추가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중국은 이들 관세 철폐를 금융서비스분야 개방 및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2년 내 최대 500억달러 규모 미국 농산물 구매 등과 연계시키고 있다.

    폴리티코는 소식통 중 한 명을 인용, "현재로선 1단계 합의에 도달할 경우 대략 1600억달러의 중국산 제품 상대 관세가 제거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12월 부과 예정 관세를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9월1일자로 기부과된 112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 관세의 향방은 아직 불확실하다.

    중국은 또 2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 상대 25% 관세 역시 철폐 또는 세율 절반 삭감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미중 1단계 합의를 발표하며 해당 제품들에 대한 관세율 인상(25%→30%) 조치는 유예했었다. 다만 이 방안은 현재로선 합의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럽 주요국 증시는 5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강화하면서 일제히 상승 흐름을 탔다.

    이날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9% 오른 5,846.89로 마감했다.

    영국의 런던 FTSE 100 지수는 0.25% 상승한 7,388.08,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0.09% 오른 13,148.50으로 마무리됐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3,676.52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보다 0.31% 뛰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과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이 잇따라 나오면서 상승 동력을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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