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11-09 11:53:55
7일 기준 12일 19일 만기 DLF 원금 305억원 회복…독일 10년물 국채 금리 반등
우리은행 안도의 한숨 "고객 자산관리체계 지속적으로 혁신할 것"
지난 9월 원금 전액 손실이 났던 우리은행의 주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가 기사회생하고 있다고 뉴스원이 8일 보도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반등하면서 이달 만기 도래하는 독일 국채금리 연계 DLF는 소폭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12일과 19일 각각 만기가 돌아오는 ‘KB 독일 금리연계 전문투자형 사모증권 투자신탁 제6호[DLS-파생형]’와 ‘유경 독일금리연계 전문사모증권투자신탁 제w-6호[DLS-파생형]’의 원금이 7일 기준으로 모두 회복됐다. 두 펀드의 원금은 각각 113억원과 192억원으로 모두 305억원이다.
한국은행의 금리 및 환율동향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0.29% 수준이다. 이는 지난 9월 30일 -0.57%에서 0.28%p 오른 수준이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과 브렉시트 재협상 합의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투자심리 개선이 요인이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이 수준을 유지하면 두 펀드는 모두 원금을 지키게 된다. 지난 7일 기준으로 이들 상품은 확정금리(쿠폰금리) 명목과 자산운용 잔액 변화로 인한 수수료 등으로 원금의 2.2~2.3%가 고객에게 돌아간다.
이들 DLF는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0.30%를 기점으로 1bp(0.01%p)씩 떨어질 때마다 약 3%가량씩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독일 10년물 금리가 -0.29%까지 올라와 손실을 피하게 됐다. 손실 규모가 컸던 지난 9~10월과 대비된다.
지난 9월 26일 만기 도래한 'KB 독일 금리연계 전문투자형 사모증권 투자신탁 제7호(DLS-파생형)'는 사실상 원금 전액이 날아간 98.1% 손실률을 기록했다. DLF 사태로 홍역을 치렀던 우리은행은 안도의 한숨을 쉬는 분위기라고 한다.
지난 9월 우리은행은 직원들의 핵심성과지표(KPI)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또 불완전판매 방지, 고객 선택권 강화를 위해 투자숙려제도와 고객 철회제도 신설을 검토 중이다. 투자 숙려제도는 사모펀드 고객이 모집 종료일 2일 전까지 투자의사를 숙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향후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 조정결정시 원만하고 적극적인 사태 해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자산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혁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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