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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단열재 곰팡이 논란... 정기적으로 내부까지 서비스 받아야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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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1-15 14:28:32

    정수기 위생에 대한 문제가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정수기 커버를 열어보니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글이 최근 맘카페 등을 중심으로 떠올랐다. 이슈가 된 정수기는 냉수 기능이 있는 제품에서 발견됐다. 냉수 기능이 있는 정수기는 내부에 차가운 냉각장치가 탑재되어 있고 이 부분의 냉기를 보호하기 위해 단열재로 감싸는 구조를 띄고 있다. 이러한 단열재 표면과 고온다습한 실내 공기가 만나면 물방울이 맺히는 결로현상이 생길 수 있으며, 이것이 반복되면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환경이 된다.

    문제가 되자 사용자들이 직접 정수기 커버를 열거나 청소 관리를 받으면서 커버를 열어달라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한 코웨이 및 SK매직, LG전자 등의 정수기를 중심으로 이슈가 발생했으며 특정 정수기에서 모두 곰팡이가 발견된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환경에 따라 곰팡이 등의 오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웅진코웨이 코디가 고객과 정수기 렌탈 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웅진코웨이

    단열재나 직수관에 곰팡이가 발생하는 현상은 코웨이나 SK매직, LG전자 등 업체에 공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각 제조사의 입장을 보면 직수형 정수기는 물이 들어오는 입수부부터 물이 나오는 출수부까지 완전 밀폐된 정수기의 구조 상 물의 수질과 위생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일자 한국소비자원에 여러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다.

    먹는 물엔 영향을 미치지 않더라도 내부에 결로가 생기며 이를 통해 곰팡이 등이 생긴다면 보기에도 좋지 않아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사무 관리 서비스가 필요로 해진다.

    LG전자는 1년마다 제공하는 ‘직수관 무상교체’ 서비스에 이어 최근에는 정수기 내부의 습기와 결로까지 관리하기 위해 3개월 단위의 ‘인사이드 케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 LG전자 케어솔루션 매니저가 정수기 내부 부품까지 점검하는 모습©LG전자

    LG전자의 경우, 케어솔루션 매니저가 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방문할 때 정수기의 위쪽 커버를 열어 단열재의 변색 등 내부 상태까지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 변색이 없더라도 단열 성능을 높여주는 단열 보강재를 부착한다.

    LG 퓨리케어 정수기는 정기적인 직수관 교체를 위해 분해, 청소, 조립이 매우 간편한 구조로 설계되어 서비스기사가 아닌 케어솔루션 매니저도 쉽게 내부까지 점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다른 정수기들과 달리 내부까지 관리하는 인사이드 케어로 고객들이 안심하고 정수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SK매직 올인원얼음정수기©SK매직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내부 주요 위생부품을 렌탈기간 중 1~2회 무상 교체하는 스페셜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SK매직은 스티로폼 단열재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전 냉수 정수기에 사용되던 스티로폼은 뚜껑 형태로 사용하거나 측면 일부에 사용한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이 이번 정수기 위생 문제에 대해 정수기 사업자 정례 협의체를 통해 원인 규명을 위해 각 업체에 공고를 내린 상태다. 이에 각 정수기 업체가 본격적인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여진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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