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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같은 하자 투성이 '블록형 단독주택' 브랜드는 어디?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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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1-16 23:15:35

    © KBS캡처

    "각성하라, 각성하라! 날림공사 KCC건설 반성하라 반성하라! 준공허가, 절대없다!"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점만 모았다는 '블록형 단독주택',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요즘 인기를 얻고 있다고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한 대기업이 시공한 블록형 주택단지에선 입주예정자들이 ​부실공사가 이뤄졌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시공사는 KCC 건설.

    16일 KBS에 따르면, 교통과 학군까지 좋다고 광고한 이른바 숲세권 블록형 단독주택단지다. 평균 분양가는 7억원대로 2개 단지, 203세대가 들어설 예정인데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준공까지는 보름 남짓, 입주까지는 한 달 정도 남은 요즘 유행하는 블록형 주택단지에 나와있다. 그런데 입주예정자들은 지난 3일, 시범방문을 했을 때 '공사판에 들어가라는 것이냐'면서 반발하고 있다.

    입주를 코앞에 두고 벌어진 진풍경은 이달초 사전방문 행사때 본 부실 공사 현장 때문. 벽면 곳곳엔 무언가에 찍힌 자국이 있고 벌어진 틈새도 보인다.

    입주예정자들은 창틀 아래도 수직이 안맞아 미세하게 벌어져 있고, 흠집까지 있는 수납 공간은 문도 잘 닫히지 않다고 호소한다.

    천장을 올려다 보니 누수 흔적도 보인다. 이에 꿈에 부풀었던 만큼 입주 예정자들은 강한 불만을 터뜨린다.

    예비 주민은 지난 3일 KCC 관계자 사전 방문 행사 당시 "특히, 감리하신 분은 뭘 감리하신 거예요! 어떻게 공사판에 사람들을 들여보내요!) PC공법이라는 것을 20년 만에 처음으로 하다보니 설계부터 공장 생산 등에 지연이..."라고 호통을 쳤다.

    건설사가 말하는 PC 공법은 별도로 사전 제작된 콘크리트 지붕과 벽면, 기둥 등을 현장에서 블록처럼 조립해 만드는 기술이다.

    KCC측은 하자처럼 보이지만 공법상의 특징일 뿐 구조적인 문제는 아니라는 해명을 내놨다.

    하지만 입주예정자들이 민간 전문업체에 의뢰한 진단 결과에서도 수십 건의 하자가 나왔고 현장을 본 전문가 역시 공사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안형준 건국대 건축학과 교수는 "PC(공법)구조가 갖고 있는 장점도 있지만, 단점을 (입주 예정자들이) 지적한 것 같아요. 누수라든지 단열이라든지 방음(우려)에 대해서는 PC구조가 갖고 있는 제대로 된 시공을 하지 않았을 때 일어나는 문제거든요."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시공사측은 공사와는 다른 이유를 들어 '준공 시기'를 늦추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KCC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어떤 입주자들은 이 집에 빨리 입주하시고 재산권 손해를 안보고 싶은 분도 많아요. (그럼 여기 오신 분들의 재산적 손해는 없나요?)"고 되물었다.

    당장 초겨울인 다음 달 입주를 해야하는 상황.

    입주 예정자들은 준공검사를 통과할지도 걱정이지만 대기업인 시공사를 믿었다가 부실 공사한 집에 들어가는 것 아니나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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