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11-27 03:51:41
2년 반 만에 나오는 리니지2 후속작이라 일단 초반 분위기는 좋다. 리니지2M 사전예약자는 무려 738만명으로 리니지M이 기록한 550만명을 훌쩍 뛰어넘었기 때문.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27일 0시 모바일게임 ‘리니지2M’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했다. 차세대 게이밍 플랫폼 ‘퍼플’을 통한 PC와의 크로스플레이도 지원한다.
이 회사는 지난 25일 낮 12시 사전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하루가 되기도 전에 이미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에 질새라 리니지2M의 경쟁작들도 본격 경쟁 모드에 돌입했다. V4(넷게임즈), 달빛조각사(엑스엘게임즈), 검은사막(펄어비스), 리니지2레볼루션(넷마블) 등과 연말 대목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리니지2M의 경쟁력을 보면, 사전 캐릭터 생성 역시 리니지2M이 앞섰다. 최초 오픈한 100개 서버가 마감되기까지 리니지M은 8일이 걸렸지만 리니지2M은 2시간 만에 끝났을 정도다. 이처럼 리니지2M이 출시 전부터 업계를 들썩거리게 만든 이유로 3040세대 유저의 높은 충성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1020세대 유저도 관심을 가질 만큼 훌륭한 초고화질 그래픽과 기술력을 갖췄다는 점이 꼽힌다. 예컨대 엔씨소프트는 이번 리니지2M을 출시하면서 3D 모바일게임 최초로 `충돌처리`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모바일게임에서는 서로 다른 캐릭터끼리 같은 공간에서 마주치면 그냥 통과했지만 리니지2M에서는 현실에서처럼 충돌한다.
이러한 부분을 더욱 잘 살리기 위해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의 가상세계 크기도 여의도 면적(290만㎡)의 약 83배에 달하는 2억4000만㎡(약 7300만평)로 만들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혈맹 간에 대규모 전투를 벌일 때 앞에 몸싸움이 강력한 캐릭터를 배치하고, 뒤에 원거리 공격력이 좋은 캐릭터를 배치할 수 있게 되는 등 전술적으로 커다란 차이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2세와 19세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하는 점, PC에서도 모바일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 `퍼플`과 함께 출시하는 점 역시 각자의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는 다양한 유저층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으로 읽힌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지난 9월 "향후 몇 년간 기술적으로 더 이상 따라올 수 없는 그런 게임을 만들려고 했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리니지2M 매출이 리니지M이 기록했던 일매출 100억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리니지2M이 리니지M을 제치고 주요 마켓 매출 1위에 올라선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게임 업계를 놀라게 할 큰 뉴스가 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업계에선 리니지2M이 리니지1을 모바일로 계승한 전작 리니지M의 아성을 뛰어 넘을지 주목하고 있다. 리니지M은 2017년 6월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29개월간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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