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12-06 03:42:35
여권 “非文 색채 강한 추미애 발탁, 檢개혁 하나만 완수하라는 의미”
“한 번도 제 사심을 채우거나 당리당략에 매몰돼 처신해 본 적 없다” “사심 없이 시대가 요구하는 공정과 정의에 부합하는 법무 행정을 해낼 것을 기대하고 추천해주셨다고 믿고 있고,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하겠다”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61)은 5일 지명 소감에서 이같이 말했다.
‘무조건 청와대 뜻만 좇지는 않을 테니 검찰은 내 지휘를 따르라’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추 후보자가 취임 직후 공석인 검사장급 6자리를 포함한 대대적인 검찰 인선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추 후보자는 이날 “윤 총장과의 호흡을 어떻게 맞춰갈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개인적인 문제는 중요한 것 같지 않다”고 했다.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은 호흡을 맞춰야 하는 동등한 지위가 아니라, 법무부 장관이 검찰을 지휘·감독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비문(비문재인) 색채가 강한 추 후보자를 문 대통령이 전격 발탁한 것은 검찰 개혁 없이는 정권 후반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절박감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도 “친문, 비문을 가릴 상황이 아니다. 지금 검찰 개혁을 하지 못한다면 모든 것이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여성 법무부 장관 지명은 2003년 강금실 전 장관 이후 16년여 만이다.
추미애 법무장관 내정자는 대구 경북여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광주고법 판사, 춘천·인천·전주지법 판사를 지냈다. 15, 16, 18, 19,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5선 의원이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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