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12-08 22:57:51
국민연금이 기금운용본부 내 부문장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을 추진하자 일각에서는 기금운용본부의 독립성을 더 악화시키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어 기금운용본부 조직개편안을 논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개편안은 전략, 리스크 관리, 운용지원 등 CIO가 일상업무의 결정권을 갖지 않는 별도의 3개 부문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국민연금 CIO는 기금운용본부 내 12개 실·센터·단을 두고 투자(주식, 채권, 해외증권, 사모투자 등)는 물론 전략, 리스크관리, 운용지원 등 본부 내 모든 업무를 직접 관장하고 있다. 투자운용 외의 기능을 신설 부문으로 이동한 뒤 CIO는 투자운용에만 전념토록 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민연금 최고의결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가 상근전문위원 등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직제를 신설하는 등의 운용체계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와중에 CIO의 권한을 축소하게 되면 되레 투자운용의 독립성이 저해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고 나섰다.
이에 국민연금 관계자는 “(전략, 리스크 관리, 운용본부 신설안은) 2015년부터 논의가 돼 왔었던 안”이라며 “지난 이사회에서 논의가 됐지만 승인되지 않아 조만간 다시 이사회를 열어 이 안건을 상정할 지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논란을 정리했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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