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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민영아파트, 전국 32만가구 분양...올해보다 15% ↓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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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2-26 10:17:29

    - 서울 4만5천944가구 분양...전체 47%가 정비사업 물량

    내년도 전국 민영 아파트 신규 분양물량이 정부 규제,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올해보다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또한 정비사업을 통한 공급이 절반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민영 32만가구 분양...서울 4만6천가구, 경기 9만5천가구

    부동산114는 내년도 민간 건설업계의 분양 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국적으로 329개 단지에서 총 32만5천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것으로 예측했다.

    아직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일부 건설사와 사업일정이 미확정된 단지들을 제외하고 보수적으로 잡은 수치로, 작년 같은 시기 조사한 올해 분양계획 물량 38만6천741가구에 비해 6만여가구(15.7%) 줄어든 것이다.

    분양 물량이 감소한 이유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과 정부의 12·16대책 등 초강력 규제,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며 건설사나 개발회사들이 신규 사업 추진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서다.

    내년 지역별 분양물량 / = 부동산114 제공

    내년 분양물량은 수도권이 18만4천253가구, 지방이 14만1천626가구로 수도권 비중이 크다. 경기도 물량이 9만5천171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고, 서울이 4만5천944가구로 뒤를 잇는다.

    지방에서는 대구에서 3만가구가 공급되고 부산 2만4천800가구, 충남 1만7천283가구, 경남 1만2천505가구, 광주 1만1천963가구, 대전 1만1천580가구 등의 순이다.

    재건축·재개발 47% '역대 최대'...대우건설 3만4천여가구 1위

    전국 재건축·재개발 연간 분양물량 및 비중 추이 / =부동산114 제공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물량이 15만1천840가구로 전체의 47%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정비사업 물량(9만7천984가구)에 비해서도 5만가구 이상 많은 것으로, 2000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높은 비율이다.

    서울의 경우 내년 4월29일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강동구 둔촌 주공(1만2천32가구),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6천642가구)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동작구 흑석3구역(1천772가구), 은평구 수색6(1천223가구)·수색7(672가구)·증산2구역(1천386가구), 성북구 장위4구역(2천840가구) 등 강북 재개발 단지에서 대규모 물량이 쏟아진다. 경기도는 광명 2·10·14R구역, 수원 팔달8·10구역, 성남 신흥2구역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내년도 월별 분양계획 물량 / =부동산114 제공

    월별로는 내년 초 설연휴와 2월1일 청약시스템 개편 영향으로 3월부터 분양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내년 분양시장은 대출 규제도 큰 변수다. 정부가 분양가 9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서는 중도금 대출을 금지한데 이어 12·16대책에 따라 앞으로 신규 분양하는 단지의 입주 시점 시세가 15억원을 넘는 경우 잔금대출 전환도 전면 금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주택형이 전용면적 84㎡를 초과하는 중대형으로 분양가가 9억원을 넘고,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능해 '현금 부자'들만 청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만약 향후 입주 시점에 시세가 15억원을 초과할 경우 잔금 대출도 못받는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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