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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 전국 최초 ‘문해력·수해력 전담교사제’ 운영키로


  • 이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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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1-16 15:27:21

    ▲전남도교육청 송용석 교육국장이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국 최초로 문해력, 수해력 전담교사제 운영 등 기초학력 보장 지원방안을 밝혔다. ©전남도교육청

    초등학생 기초학력 부진학생 제로화 목표
    시·읍지역 초등 1년 학급 학생수 25명으로 
    3R's, '교과학습 진단검사'도 3월부터 시행

    [베타뉴스=이완수 기자] 전남도교육청은 산하 초등학생들 중 글읽기와 셈하기 능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을 위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최초로 '문해력 및 수해력 전담교사제'를 운영키로 했다.

    전남도교육청이 내놓은 ‘전담교사제’는 지난해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전남 에듀택시 제도'와 함께 '기초학력 부진학생 제로(ZERO)화'를 위한 획기적인 대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전남도교육청은 16일 오전 브리핑실에서 송용석 교육국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방안 등이 담긴 '기초학력보장 지원방안'을 밝혔다.

    또 전남도교육청은 '문해력 및 수해력 전담교사제'를 시행하기에 앞서 전문 연수를 받은 초등학교 교사 40명을 선발해 시는 3~4명, 군 지역은 1~2명을 배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전담교사들은 담당 학교를 순회하며 한글을 깨우치지 못한 학생들은 물론 읽기와 쓰기 속도가 느리거나, 셈하기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맞춤형 지도를 실시한다.

    여기에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담임교사와 전담교사가 수시로 교육성과에 대해 논의하고, 학생성장 일지와 관찰 사항을 꼼꼼히 기록해 '추적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교육청이 16일 마련한 1월 교육 정례브리핑에 여러 매체 기자들이 몰려 열띤 분위기를 보여줬다. ©전남도교육청

    특히 전남도교육청은 올해부터 시·읍 지역에 있는 초등학교 1학년 학급당 학생 수를 현재 29명~30명 선에서, 25명으로 줄여 교사들의 학습 집중도를 높일 계획이다.

    더불어 전남도교육청은 학습 결손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3R's, 즉 읽기와 쓰기·셈하기를 진단하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희망하는 고1학년을 대상으로 국어와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의 교과에 대해 진단 평가를 진행한다.
     
    3R's와 '교과학습 진단검사'는 새 학기가 시작하는 오는 3월에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선택해 시행토록 했다.

    이날 전남도교육청 송용석 교육국장은 “'기초학력 진단검사'가 성적에 따라 한 줄로 세우는 이른바 '일제고사'와는 성격이 다르다”면서 “단순히 학생 개개인의 학업 성취도를 파악해 학습 지도에 참고하기 위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남도교육청은 그동안 전남지역 75%의 학교에서는 큰 문제없이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시행해왔으며 다양한 평가 방법 등을 도입해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진행토록 했기에 전교조 등의 큰 반발은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베타뉴스 이완수 기자 (700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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