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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격호의 마지막은 롯데월드타워…신동빈 "롯데를 위해 모든 것 바친 분"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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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1-22 12:54:19

    ▲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에 고인의 영정이 놓여있는 모습.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이 마지막으로 롯데월드타워를 한바퀴를 돌았다. 신동빈 롯데회장은 "롯데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분"이라며 고인의 마지막을 추모했다.

    영결식은 22일 롯데그룹 임직원 등 1,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장남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아들 신정훈씨가 영정을 들었고,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아들 신유열씨가 위패를 들었다.

    신 회장은 인사말에서 "아버지는 롯데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 항상 새로운 사업에 몰두했고, 성공과 실패에 대한 책임감을 가졌던 분이다. 아버지의 땀과 열정을 평생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의 헌신과 사랑을 보면서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봤다"며 "역경과 고난이 닥쳐올 때마다 아버지의 태산 같은 여정을 떠올리며 길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족 대표로 나선 신 전 부회장도 "아버지는 자신의 분신인 롯데그룹 직원들과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헌신해 오셨다"며 "아버님의 생전에 베풀어주신 정에 거듭 감사드린다. 선친의 발길을 가슴 깊이 새기고 살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각계 각층의 추모도 이어졌다. 명예장례위원장을 맡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당신은 위대한 거인이다. 우리 국토가 피폐하고 많은 국민이 굶주리던 시절 당신은 모국의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이 땅에서 사업을 시작했다"며 "일생을 오로지 기업에만 몰두하셨으니 이제는 무거운 짐 털어내시고 평안을 누리시라"고 명복을 빌었다.

    해외 출장 중이어서 참석을 하지 못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사회자 대독을 통한 추도문에서 "창업주께서는 우리나라가 전쟁의 폐허 위에서 국가 재건을 위해 몸부림치던 시절 조국의 부름을 받고 경제 부흥과 산업 발전에 흔쾌히 나섰다"며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견인했던 거목, 우리 삶이 어두웠던 시절 경제 성장의 앞날을 밝혀주었던 큰 별이었다"고 추모했다.

    영결식을 마친 뒤 신 명예회장의 운구 차량은 30년의 숙원사업이었던 롯데월드타워를 한 바퀴 돈 뒤 장지인 울산 울주군 선영으로 떠났다. 신 회장을 비롯한 유가족들과 임직원들은 롯데월드타워 앞에 도열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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