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1-27 17:56:04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의 영향이 금융 시장을 흔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7일 일본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전 거래일(24일) 종가보다 483.67포인트(2.03%) 빠진 23,343.51로 장을 마쳤다.
하락 폭은 지난해 3월 25일 이후 약 10개월 만의 최대치로 지수는 이날 한때 500포인트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이 신문은 우한 폐렴의 영향이 금융 시장을 직격했다면서 인바운드(방일 외국인)과 중국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매도 주문이 컸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국제 유가가 폭락하고, 금과 엔화는 몸값이 뛰었다. 우한 폐렴으로 인해 중국 경제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3월물 가격은 이날 오전 8시 6분 배럴당 58.68달러까지 내려 24일 종가 대비 3.3%의 낙폭을 보였다. 브렌트유가 60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석 달 만이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역시 오전 3.8% 떨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장관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은 이날 오전 우한 폐렴 상황이 중국 경제 및 원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유가는 약세를 이어갔다.
반면 금 현물 가격은 0.6% 오른 온스당 1.581달러를 보였고, 엔화는 달러당 108.73달러까지 내렸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