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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빠르고 안정적인 포터블 SSD, 마이크론 ‘크루셜 X8’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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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1-28 14:47:16

    HDD에서 SSD로 PC저장장치 시장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듯이 외장하드도 기존 HDD에서 SSD로 조금씩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물론 외장HDD에서 USB 메모리로 변화가 이루어져 저용량의 경우에는 이제 USB 메모리가 익숙하게 되었지만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기에 USB 메모리는 만족스럽지 못한 용량 구성으로 인해 외장HDD가 보다 각광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USB 3.1, 썬더볼트(ThunderBolt)3의 등장과 더불어 대중화로 인해 외부 연결에 대해서도 초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지면서 전송속도에 한계를 지닌 외장HDD보다는 SSD나 메모리를 기반으로 하는 제품들이 점차적으로 출시되면서 외장저장장치는 느리다라는 인식을 조금씩 개선하고 있다.

    이는 4K 영상의 대중화 그리고 점차적으로 데이터 용량이 증가하면서 대용량 파일에 대한 외부 연결시 느린 속도로 인해 답답했던 것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되며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다. 기존 USB 2.0이나 3.0으로는 외부 데이터 접속이 느려 외부 작업이 빈번하거나 팀으로 움직이거나 외부인과의 데이터 공유 및 전달이 필요한 사용자에게 작업 효율을 떨어트리는 요인 중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마이크론이 대원CTS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크루셜 X8 외장SSD는 SSD를 기반으로 하여 1050MB/s의 빠른 속도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SSD의 특징인 저전력, 무진동을 갖고 있는 제품으로 외장하드로써 갖추어야하는 내구성과 속도,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이다.

    ■ 부드러운 외형의 마이크론 크루셜 X8

    마이크론 크루셜 X8은 SSD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1050MB/s의 속도를 통해 내부 인터페이스가 SATA가 아닌 NVMe를 사용하는 것을 대략적으로 짐작해볼 수 있다. 제품은 500GB, 1TB 제품, 두가지 용량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빠르게 외부 저장장치에 접근하고자 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마이크론 크루셜 X8은 PC를 비롯해 Mac, PS4, XBOX One과의 호환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아이패드 프로와도 연결이 가능해 USB 3.2 Gen 2를 통해 폭넓은 호환성을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마이크론 크루셜 X8은 3년의 워런티를 제공하고 있으며 대원CTS를 통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알루미늄 바디에 플라스틱 코팅으로 내구성을 높였다

    제품은 직사각형 모양을 가지고 있으며 각 모서리는 라운드 처리되어 부드러운 느낌을 전해준다. 블랙 컬러 기반에 크루셜 로고는 어두운 파란색으로 구성되어 전체적으로 작고 귀여운 느낌이다. 또한 라운드 처리된 디자인으로 인해 자칫 낙하나 외부 충격에 대해 충격을 분산시키도록 되어 있으며 이는 알루미늄 재질의 외형에 플라스틱으로 둘러져 있어 보다 강한 내구성을 제공한다.

    ▲ 작은 사이즈로 휴대가 간편하다

    이러한 알루미늄 재질의 외형은 외부 충격에 강할 뿐만 아니라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에 대해서도 높은 발열성을 제공하여 마이크론 크루셜 X8의 성능을 극대화한다. 마이크론 크루셜 X8은 NVMe P1 SSD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외장 스토리지로 사용하기 위해 별도의 펌웨어를 적용하고 있다. 

    ▲ 본체 우측 USB C-Type 단자가 있다

    ▲ USB C-Type 케이블과 A-Type 젠더가 포함된다

    본체 우측에 USB C-Type의 포트가 있으며 제품에는 C-Type 케이블과 더불어 USB A-Type으로 변환해주는 젠더가 포함되어 있어 모바일 기기나 PC 등에 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 2.5인치 SSD를 뛰어넘는 외장SSD, 마이크론 크루셜 X8

    마이크론 크루셜 X8은 USB 3.2 Gen 2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노트북이나 PC에서 지원해야 제대로 된 속도를 만끽할 수 있다. 물론 USB 기반으로 하위호환성을 제공하지만 제 성능을 위해서는 USB 3.2 Gen 2 기반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이크론 크루셜 X8의 속도 테스트를 위해 USB 3.2 Gen 2를 지원하는 노트북을 기반으로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참고로 USB 3.2 Gen 2의 경우 인텔 8세대 이후의 노트북에서는 대다수 지원하고 있으며 PC의 경우 현재 유통되는 메인보드들 대다수가 지원하고 있어 높은 범용성을 제공한다.

    대표적인 스토리지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Crystal Disk Mark에서 테스트하였으며 테스트 결과치를 보면 최대 읽기 성능 1064MB/s로 마이크론 크루셜 X8의 스펙인 1050MB/s와 비슷한 수치를 보여준다. 이러한 테스트 결과는 테스트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외장 스토리지로써 1000MB/s의 이상의 속도를 제공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러한 수치는 내장 2.5인치 SSD가 520MB/s인 점을 고려하면 2배의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며 일반 PC에서는 내장보다 마이크론 크루셜 X8가 훨씬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로 높은 효율성을 제공하는 셈이다.

    이러한 결과는 또 다른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ATTO Disk BenchMark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보여준다. 최대 읽기 속도 1016MB/s, 최대 쓰기 속도 903MB/s로 높은 전송속도를 제공한다.

    이러한 속도로 인해 게이밍 노트북을 사용하거나 다른 PC에서 게임을 하고자 할 경우 마이크론 크루셜 X8에 게임을 설치하여 실행하는 것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내장SSD에 비해 빠른 속도를 가지고 있다.

    ■ 마이크론의 휴대용 고속 외장 SSD

    대원CTS에서 국내에 유통하고 있는 마이크론 크루셜 X8은 견고한 형태의 외장 SSD로 노트북이나 PC의 데이터를 빠르게 복사, 이동하거나 데이터의 빠르게 PC나 노트북에 전달하는데 매우 이상적인 제품이다. 1050MB/s의 전송속도는 SATA를 기반으로 하는 2.5인치 SSD에 비해 2배 빠른 속도로 외장 저장장치에서 이러한 성능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매우 매력적이다.

    데이터가 거대화되고 4K 해상도를 위시한 영상 데이터들로 인해 이전보다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마이크론 크루셜 X8은 빠른 전송속도 뿐만 아니라 안정성까지도 취하고 있어 외장 스토리지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아쉬운 것은 용량대가 500GB, 1TB로 제한적이라는 것이며 마이크론의 첫번째 외장 스토리지이니 만큼 용량 구성은 차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1000MB/s 이상의 속도를 가진 외장 스토리지를 찾는다면 견고하고 미적 구성을 갖춘 마이크론 크루셜 X8은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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