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2-03 14:37:26
이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한폐렴’으로 전 세계가 공포에 휩싸이고 우리나라도 확진환자가 늘어나 개학을 미루거나 휴업한 학교까지 나오고 있는 지금, 학교 내 감염증 확산방지 1차 대응 역할을 하고 있는 전남지역 보건교사 인력이 전국 최하위로 나타난데 따른 것.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남의 보건교사 배치율은 58.4%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전국적으로는 경기도가 100.9%로 가장 높았고, 서울이 99.9%, 대구 99.6%, 부산 99.4%, 광주 99.1%, 세종 93.2%, 인천 92.1%, 대전 81.6%, 울산 80.6%로 나타났다.
이어 강원 60.7%, 전북 61%, 제주 64.4%, 경남 64.5%, 충북 64.6%, 경북 66%, 충남 66.3%를 기록했다.
김광수 의원은 "메르스 사태 이후 2016년 '학생 감염병 예방·위기 대응 매뉴얼'이 개정되면서 감염병 발생 시 학교내 대응 주체가 모든 구성원으로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감염병 대응 업무에 전문적인 보건교사가 주축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보건교사들이 학교 내 감염방지업무에 전담할 수 있도록 보건교사 확충과 지원 인력 투입 대책을 하루 속히 세워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더구나 전남도교육청 관내 학교는 도시지역을 제외하고는 2019년 기준 농·어촌지역 초등학교 143, 중·고등 164개 학교 등 307개교에는 보건교사가 배치되지 않아 체육교사 등 보건관련 교사들이 겸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전남도 농·어촌은 지역에 따라 의원조차 없고 보건지소만이 의료기관 구실을 하고 있어 전남도교육청 관내 농·어촌학교 학생들은 의료사각지대에 방치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날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학교 규모에 따라 보건교사 정원을 조정해줘 전남도 농·어촌 소규모 학교에는 보건교사 배치가 되지 않은 게 사실이다”며 “교육부가 현재 정원을 늘려주는 방침에 따라 2~3년 내에는 배치율이 70% 가까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이완수 기자 (700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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