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2-04 14:21:54
지난해 세계 반도체 산업 매출이 전년대비 12.1% 줄면서 18년 만에 최악의 감소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매체 블룸버그는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의 집계를 인용해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산업 매출액이 4,121억달러(약 492조원)를 기록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감소율은 12.1%로 반도체 매출이 32% 준 2001년 '닷컴 버블' 붕괴 이후 18년 만에 최고치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는 지난해 32.6%나 줄었다.
SIA는 다만 작년 4분기 반도체 매출이 전분기 대비 0.9% 증가하는 등 다소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올해는 완만한 성장세를 기대했다.
앞서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도 지난해 말 2019년 반도체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12.8% 감소한 4,089억8,800만달러(약 485조6,732억5,000만 원)가 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이는 같은 해 6월 발표한 예측보다 하향조정된 수치다. 당시 WSTS의 전망은 전년 대비 12.1% 줄어든 4120억8600만달러(약 489조2,697억780만 원)였다.
WSTS는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스마트폰 등이 침체일 뿐 아니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WSTS도 SIA처럼 회복을 기대했다. WSTS는 차세대 통신 규격인 5G의 본격적인 보급과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 회복, 차세대 게임기의 등장으로 올해 반도체 산업 매출이 2019년 대비 5.9% 증가한 4330억2700만 달러(약 514조1,329억5,710만 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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