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2-20 11:06:54
- 지난해 결혼 남녀 81.3% 실속형 웨딩 선택...하객 31명 감소
ⓒPixabay
스몰 웨딩의 인기가 주춤한 사이 실속형 웨딩이 다시금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멤버스 리서치플랫폼 라임이 지난해 결혼한 20~30대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 웨딩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한 사람 중 81.3%는 실속형 웨딩을 선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p 증가한 수치다.
고급형은 15.3%, 스몰형은 3.3%로 응답률이 낮았으며, 2018년보다 각각 11.3%p, 3.7%p 떨어졌다. 결혼식 하객 수도 2018년 평균 339명에서 지난해 308명으로 줄었다.
스몰 웨딩의 경우, 실제 검소하게 진행되기보다는 하우스 웨딩홀이나 호텔 레스토랑 대관, 포토그래퍼 스냅 촬영, 드레스 해외 직구 등으로 작지만 고급스러운 결혼식으로 치러지는 경우가 많아 비용면에서 인기를 잃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속형 웨딩이 늘면서 일반 웨딩홀의 인기도 다시 높아졌다. 응답자 중 웨딩홀 선택 비중은 전년 대비 12.2%p 늘어난 76.5%였다. 같은 기간 호텔 예식장(13.8%), 종교시설(3.1%), 하우스웨딩(2.0%) 이용은 모두 감소했다. 예식장 비용도 2018년 대비 지난해 평균 147만원 줄었다.
전체 결혼 비용 역시 2018년 대비 329만원 가량 줄어든 평균 3918만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항목별로는 가전에 평균 878만원을 지출, 가장 많은 금액을 할애했으며, 예식장(663만원), 신혼여행(604만원), 예물/예단(566만원), 가구/침구류(502만원), 인테리어(379만원) 등 순으로 지출이 많았다.
지난해 결혼한 이들의 가전 구입 비용은 전년 대비 평균 70만원 증가했다. 반면, 예물/예단 비용은 116만원, 가구/침구류는 34만원, 인테리어는 125만원 가량 비용이 줄었다. 혼수 마련에 있어서도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나 평가보다 나 자신의 필요에 좀 더 집중하는 실속 웨딩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35세 이상 만혼층의 경우 지난해 결혼 비용으로 평균보다 400만원 가량 많은 4312만원을 썼다.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좀 더 있다 보니 가전(943만원)뿐 아니라 인테리어(614만원), 가구/침구류(574만원) 등에 다른 연령대보다 많은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타뉴스 김순덕 (duc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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