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3-07 16:45:08
[베타뉴스=이완수 기자] 광주시가 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산으로 병상마저 없어 자가 격리 치료중인 대구시 확진자 19명을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이송해 입원 치료중이다.
광주시는 7일 대구시 확진자 12명을 추가로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추가 이송한다며 이들은 자가 격리중인 5가족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확진자 12명은 이날 119구급차량 6대에 나눠 타고 ‘논스톱’으로 빛고을전남대병원에 도착, 지난 4일 2가족 7명에 이어 총 19명이 광주시에서 입원 치료를 받게 됐다.
코로나19 대구시 확진자는 모두 가족 단위의 경증 환자들로 음압·격리병상에서 대증요법 수준의 진료와 약물치료를 받는다.
광주시 남구 덕남길에 자리한 빛고을전남대병원은 5~6층 병실을 비워 대구시 확진자들을 입원시켜 증증도를 판별하기 위해 재검사를 진행한 후 경증상태로 일단 분류된 환자들이나, 증세가 심하다고 판정받을 경우에는 이동형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진행한다.
확진자들은 2주간 치료받을 예정으로 발열 등 증상이 사라진 후 24시간 간격으로 두 번 검사해 모두 음성판정을 받으면 퇴원할 수 있다.
특히 광주시는 대구시의 경증 확진자들을 최대 60명까지 이송해 입원 치료할 계획이다.
여기에 대구시(달구벌)와 광주시(빛고을)은 ‘달빛동맹’을 맺어 교류와 협력을 지속해오고 있는데다 ‘병상연대’인 ‘병상동맹’으로 이어져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국가적 재난수준이기 때문에 지역 간 경계를 떠나 광주동공체가 힘을 보태기로 했다"며 "대구와 병상을 나누는 것이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주 확진자 치료에 영향이 없도록 병상과 의료진을 확보하고 경증확진자 50~60명내에서 받을 계획이다”며 ”광주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켜내야 하는 광주시장으로서 대책 없이 추진할 수는 없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베타뉴스 이완수 기자 (700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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