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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책 기대감' 뉴욕증시, 폭락 하루 만에 급반등…다우 1,985P↑


  • 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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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3-14 09:57:20

    ▲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이 내려진 가운데 자국에서도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정부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침내 국가비상사태 선포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지난 12일(현지시간) 9.99% 폭락, 1987년 블랙 먼데이(-22.6%)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뉴욕증시가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지원정책을 발표하며 큰폭으로 급반등에 성공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985.00포인트(9.36%) 오른  23,185.6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30.38포인트(9.29%) 상승한 2,711.0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73.07포인트(9.35%) 오른 7,874.88에서 마쳤다.

    전날 다우지수는 2,352.60포인트(9.99%), S&P500지수는 260.74포인트(9.51%), 나스닥지수는 750.25포인트(9.43%) 각각 폭락한 바 있다. 미국 뉴욕증시 120년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인 1987년 10월 '블랙 먼데이' 이후로 최대 낙폭이었다.

    이날 반등은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맞서 경기부양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된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기본적으로 최근 낙폭이 워낙 컸던 탓에 기술적인 반등도 가미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연방 정부의 모든 권한을 발동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한다며 주 정부와 지방 정부를 위해 500억 달러의 자금을 풀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국들은 일제히 경기 부양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16~20일)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맞선 국내외 정책당국의 대응과 세계 시장 반응에 주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놓을 기준금리 인하 등 각국 당국의 세계적 정책 공조가 시장의 공포감을 가라앉힐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시장에서는 이미 연준이 0.75%포인트(75bp)가량의 대폭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 연준이 0.5%포인트의 기습 금리 인하를 단행했을 때도 시장 불안이 증폭되면서 뉴욕증시가 오히려 하락했듯이 이제 금리 인하만으로는 '약발'이 먹히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연준은 금리 인하 외에도 양적완화(QE) 재개 등 금융시장이 요구하는 폭넓은 범위의 추가 조치 가능성을 열어두는 완화적 발언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여기에 한국은행도 오는 17~18일께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0.50%포인트 인하, 세계적 정책 공조에 보조를 맞출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지난 13일 낸 주간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NH투자증권 1,750~1,900, 하나금융투자 1,750~1,830, 케이프투자증권 1,720~1,830 등이다.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국내시간 기준)

    ▷ 16일(월) = 중국 1~2월 광공업생산·소매판매
    ▷ 17일(화) = 미국 2월 광공업생산·소매판매
    ▷ 18일(수) = 일본 2월 수출·수입
    ▷ 19일(목) = 미국 연준 FOMC 결과, 일본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 결과
    ▷ 20일(금) = 한국 2월 생산자물가


    베타뉴스 김수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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