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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이용섭 광주시장 코로나19 감염차단 ‘대시민 호소문’


  • 이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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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3-18 12:33:07

    보건당국과 시민 모두가 방역의 혼연일체가 돼야 합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광주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 이용섭시장입니다.

    오늘 현재 우리시 확진자는 총 18명입니다. 보건당국의 노력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에도 불구하고 최근 4일 동안 세 사람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여 안타깝습니다. 광주16번 확진자는 최근 유럽여행을 다녀왔고, 17번과 18번 확진자는 부부로, 스페인을 다녀온 딸과 접촉했고, 경기도에 거주하는 이 딸도 오늘 아침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우리시 확진자 18명 중 9명은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 관련 집단 감염자이고 8명은 해외여행을 다녀온 당사자이거나 밀접 접촉자입니다. 지역사회 감염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집단모임과 해외여행의 자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다시 한 번 시민들께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첫째, WHO(세계보건기구)가 감염병 세계적 대유행 즉 ‘판데믹’을 선언할 정도로 엄중한 상황인 만큼 감염위험이 높은 지역에 대한 해외여행을 최대한 자제해주십시오.

    우리 정부는 내일(19일) 0시부터 모든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건강상태질문서와 특별검역신고서를 의무적으로 작성하고, 입국 시 발열 여부 등을 확인한 후, 국내 체류지 주소와 수신 가능한 연락처가 확인되어야 입국이 가능합니다.

    우리시는 보다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의 일환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을 통해 해외 입국자 중 우리시 거주자 및 체류자 명단 일체를 확보해 입국 후 2주간 하루에 두 번씩 증상여부를 확인하는 1대1 능동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자가격리를 강력하게 권고하겠습니다.  

    그러나 방역당국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당분간은 해외 여행을 자제해 주시고, 부득이한 사정으로 해외를 다녀오신 분들은 입국 후 최소 2주간은 외출을 자제하고 가족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둘째,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주시고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 방문과 행사 참석을 삼가해주기 바랍니다.

    종교시설, PC방, 노래방, 콜센터, 학원, 실내 게임장 및 운동시설 등이 현실적으로 중요 감염원이 되고 있습니다. 관계자분들께서는 어려움이 많더라도 시민안전을 위해 코로나19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모임과 행사 취소 및 시설운영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시민들께서도 대중집합장소 이용을 피해주시고, 항상 마스크 착용하기와 흐르는 물에 꼼꼼하게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주십시오.

    셋째, 교육부가 어제(17일)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 개학을 4월6일로 연기함에 따라, 우리시 어린이집 휴원 기간도 2주간 추가 연장합니다.

    관내 어린이집 1,099개소가 총 6주간(2월24일~4월5일) 장기 휴원함에 따라, 맞벌이부부 등 가정양육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한 긴급보육 서비스 이용률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3월16일 기준 이용률이 전체 정원의 43.5%로, 사실상 절반 가까이 등원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 이에 따른 보육시설의 철저한 방역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우리시는 마스크와 손세정제 구입비 2억원, 소독용품 구입비로 1억원을 지원해 어린이집마다 매일 자체 소독을 실시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도록 했습니다.

    가정양육을 희망하는 분들은 돌봄전문가 파견서비스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3월16일 현재 이용건수는 948건, ※신청 : 아이돌봄서비스 홈페이지 idolbom.go.kr 또는 1577-2514)

    넷째,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무담보·무이자·무보증료 혜택의 긴급 운영자금을 빠른 시일 내에 지원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대책 발표 후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특례보증 신청자는 총 2,200 여 명으로 종전 일평균 300여 명 수준에서 4배가량 폭증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에는 광주신용보증재단에서 접수 및 상담, 심사, 보증서 발급까지 모든 절차를 진행하였으나, 15일 정책 발표 이후에는 신속한 업무 처리를 위해서 업무위탁은행(광주, 하나, 신한은행)에서 전담 창구를 개설하여 접수, 상담, 현장실사를 진행하고, 신용보증재단에서는 심사와 보증서 발급 업무를 전담하도록 하였습니다. 따라서 경영자금이 필요하신 분들은 위탁은행으로 바로 가셔서 안내를 받으시면 됩니다.

    위탁은행과의 업무분담으로 지난 한달 동안 평균 심사처리 건수가 약 70건이었던 반면, 최근 2일간 심사처리 건수는 230여 건으로 업무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오는 20일부터는 위탁은행이 기업, 농협, 국민, 우리은행까지 확대될 예정이고, 광주신용보증재단에서 5개 지점에 상담안내를 전담할 은행 직원 13명을 파견해서 재단 방문고객에 대한 편의를 제공하는 등 더욱 절차를 간소화하고 추가 인력 충원을 통해 업무처리에 속도를 내겠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시민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공공요금 인상 연기를 포함하여 긴급 생계자금 지원 등 다양한 지원방안도 조속히 마련해 발표하겠습니다.

    한편, 달빛동맹 병상연대가 두 번째 값진 결실을 맺었습니다.

    대구에서 치료받기 위해 광주로 온 확진자 30명 중 일가족 4명이 지난 11일 첫 퇴원한 후, 일주일만인 오늘 3명이 완치되어 대구로 돌아갑니다.

    앞으로도 우리시는 대구 확진자 치료가 차질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면서도, 우리시 방역과 시민들의 안전에 빈틈없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우리시 확진자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이지만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광주시와 보건당국, 그리고 시민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물샐틈없는 탄탄한 방역망을 구축해야만 지역사회의 감염확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세계 전역에서 확진자가 하루가 다르게 폭증하고 있고 국내적으로도 확진자 수가 8천명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원별로 확진자와 접촉자들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지역 내 확산을 막는 데에는 많은 한계가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시민 한분 한분이 방역의 주체로서 해외 여행을 자제해주시고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적 거리두기와 예방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주시는 것이 최고의 방역입니다.

    지금 우리는 인류 최대의 재난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광주시민들에겐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해냈던 경험과 지혜가 있습니다. 지금, 그 공동체의 힘이 절실합니다. 시민 한 분 한 분이 빈틈없는 방역의 주체가 되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0. 3. 18.
    광주광역시장 이 용 섭


    베타뉴스 이완수 기자 (700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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