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3-27 16:53:21
아동·청소년 등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40대 남성이 한강에 투신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7일 오전 2시 47분께 한강 영동대교에서 40대 남성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직장인으로 조사된 이 남성은 박사방 참여자들을 상대로 철저히 수사를 벌인다는 언론 보도 등에 강한 압박을 느껴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이 숨진 현장에서 A4용지 한 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박사방에 돈을 입금했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피해자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과 유서, 가족 등을 토대로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확한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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