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4-07 18:19:49
국내 게이밍 기어 브랜드 앱코(ABKO)가 새로운 무선 게이밍 마우스를 출시했다.
앱코의 게이밍 전문 브랜드 해커(Hacker)를 통해 선보인 이번 HACKER A250W 3335 RGB 무선 게이밍 마우스(이하 A250W)는 기존 가성비 마우스로 인기를 모은 해커 A250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해커 A250W는 유선 마우스인 A250의 무선 버전이라 할 수 있다. 센서를 무선에서 사용하기 위해 전력 효율이 좋은 게이밍 센서를 채택해 무선 환경에서도 오래 사용할 수 있으며, 여기에 유선 버전과 차이를 느낄 수 없는 성능으로 기존 해커 A250의 인기를 이어갈 차세대 무선 마우스라 할 수 있다.
■ 빠른 움직임을 위한 가벼운 무게
앱코 해커 A250W는 대칭형 디자인으로 왼손잡이 유저도 쓸 수 있도록 꾸며졌다. 왼편에는 사이드 버튼을 채택해 업무용으로도 활용도를 높였다. 사이드 버튼은 구분감이 확실하고 적당히 튀어나와 있어 게임에서도 제 역할을 다한다.
컬러는 블랙과 화이트로 출시됐다. 블랙 컬러의 경우 전체가 블랙으로 무난하게 쓰기에 좋다. 화이트는 휠 주변과 하판 부분을 블랙으로 처리해 포인트를 주었으면서도 실용성을 더했다. 책상 위에 포인트를 주거나 깔끔함을 더하고 싶다면 화이트 컬러가 어울린다.
해커 A250W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가벼운 무게다. 배터리를 품고도 87g에 불과하다. 실 사용에서는 일반적인 게이밍 마우스보다는 훨씬 가벼운 느낌이 들며 더욱 빠른 마우스 컨트롤이 가능하다. 또한 게이밍에서 잦은 마우스 움직임에도 손목의 피로까지 덜하다.
무게가 87g인 이유는 앱코가 아프리카 프릭스 PUBG팀, 다나와 DPG 게임단, 스타덤의 프로게이머 선수들과 의견을 나눈 후 87g의 무게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짓고 만들게 되었다.
마우스 휠 바로 밑 DPI 버튼이 있어 7단계까지 DPI를 조절할 수 있다. DPI 버튼을 누르면 바로 밑에 LED가 켜진다. 총 7가지 컬러로 LED가 뜨며 색깔을 통해 LED 단계를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이 주로 쓰는 DPI 컬러를 외워두면 편리하다.
기본 세팅으로는 최대 8000DPI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최대 16,000 DPI까지 DPI값을 조정할 수 있다.
스위치는 최대 3천 만회 클릭이 가능한 후아노(HUANO) 스위치를 채택해 내구성을 다졌다. 후아노 스위치의 클릭감은 경쾌하며 반발력이 좋아 누르는 느낌이 확실하다.
바닥면에는 전원 스위치 및 LED 전원 스위치, 폴링레이트 조절 버튼, 4개의 테프론 피트를 갖췄다. 모서리 부분에 위치한 4개의 테프론 피트는 부드러운 슬라이딩과 정확한 브레이킹을 돕는다.
무선 마우스의 경우 콤팩트한 크기의 제품이 많지만 A250W는 게이밍 마우스인 만큼 그립감을 중시했다. 유선 게이밍 마우스와 동일한 크기에 적당한 높이를 지녀 그립감이 좋으면서도 장시간 사용에서도 편안함을 준다. 핑거 그립과 크로우 그립, 팜 그립 모두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디자인됐다. 국내 유저의 일반적인 손 크기에 맞춰 제작된 만큼 적응에 대한 어려움을 없을 것이다.
■ 멋지지만 잘 보이지 않는 LED
게이밍 마우스라면 LED가 빠질 수 없다. 앱코 A250W는 1680만 풀컬러 RGB LED를 채택해 마우스의 화려함을 더했다. 일반적으로 LED는 마우스 상판에 위치하지만 A250W는 자동차 전조등과 후미등처럼 앞쪽과 뒤쪽에 위치한다.
덕분에 LED를 봤을 때 상당히 멋스럽지만 일반적으로 마우스를 사용하는 시각에서는 LED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다. LED 효과는 기본적으로 다양한 풀컬러 LED로 전환되며, 소프트웨어를 통해 색상 변경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오랜 배터리 시간을 중시한다면 LED를 꺼두어도 좋다. 바닥면의 LED 버튼을 누르면 즉시 LED를 끌 수 있다.
■ 쉬운 연결, 유선과 동등한 퍼포먼스
플러그앤플러그 방식으로 연결도 간단하다. 마우스 상판 커버를 열면 금도금 처리된 무선 리시버가 있다. 이를 PC에 연결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연결된다. 마우스에서 별도의 페어링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된다.
2.4GHz 주파수로 무선으로 연결되며, 1ms 초고속 반응속도를 지녔다. 일반적인 오피스 업무는 물론 빠른 컨트롤이 필요한 FPS 게임에서도 A250W는 한 번의 끊김이나 지연을 느끼지 못했다. 유선 마우스와 동일한 성능을 갖췄다고 봐도 충분하다.
센서는 무선 마우스에 어울리는 픽사트(PIXART) PAW3335 게이밍 센서를 채택했다. 기존 PMW3389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전력 효율을 10배 가량 올려 무선에서도 8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최대 해상도는 16,000DPI를 지원하며 최대 40g의 가속에서 초당 400IPS의 속도를 구현한다. 뛰어난 정밀도를 갖춘 센서로 정확한 마우스 컨트롤을 돕는다.
폴링레이트는 4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 최소 125Hz부터 최대 1000Hz까지 선택해서 쓸 수 있다. 바닥면에는 폴링레이트 버튼이 있어 누를 때마다 순차적으로 바뀐다. 별도의 소프트웨어 없이도 폴링레이트를 전환할 수 있는 것은 장점이다. DPI 버튼과 마찬가지로 컬러를 통해 폴링레이트 값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레드 LED가 1000Hz를 뜻한다.
■ 최대 80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
일반적으로 배터리를 내장한 게이밍 마우스는 USB 케이블을 연결해 충전을 진행한다. 배터리가 없다면 일반 건전지를 교체하며 쓸 수 있다. 독특하게도 앱코 A250W는 AA배터리와 동일하게 생긴 충전식 리튬배터리를 갖췄다.
충전을 위해서는 마우스 커버를 열고 다시 배터리의 커버를 열면 흔히 볼 수 있는 USB 단자가 나온다. 이를 바로 PC에 연결하면 배터리의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 중에는 LED가 깜빡이고 완료되면 LED가 꺼진다. 별도의 배터리를 채택해 배터리의 수명이 다 되었다면 마우스를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앱코 전용 배터리를 구매하던가, 일반 배터리를 사용해도 된다. 전용 배터리는 1.5v 출력을 지니기에 일반 배터리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쉬운 점은 마우스를 사용하면서 배터리의 잔량을 확인하기는 어렵고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서는 잔량을 확인할 수 있다. LED를 켰을 때는 60시간, 껐을 때는 최대 80시간 사용할 수 있는 긴 배터리 타임이 특징이다.
■ ‘매크로’ 지원 전용 소프트웨어
앱코 A250W는 기본 설정되어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사용이 가능하지만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써보고 싶다면 전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자. 소프트웨어는 앱코 홈페이지에서 간단히 내려받을 수 있다.
총 6개의 마우스 버튼에 다른 기능을 입힐 수 있으며, 100DPI 단위로 DPI 값을 조정할 수 있다. 여기에 LED 밝기나 컬러를 변경하거나 ‘매크로’ 기능까지 사용할 수 있어 게이밍 마우스가 지원하는 고급 기능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대부분 사용할 수 있다.
■ 막강한 가성비 지닌 차세대 무선 마우스
앱코가 새로운 무선 게이밍 마우스 ‘해커 A250W’를 출시했다. 디자인은 굉장히 무난한 편이지만 성능으로는 의심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확실하다. 쉬운 무선 연결에 조금의 지연이나 끊김이 없어 게이밍 마우스라는 기본에 충실하다.
배터리 무게를 포함한 87g의 무게로 장시간 게임을 즐기기에도 무리가 없다. 최대 80시간의 넉넉한 배터리 시간도 장점이다. 충전을 위해서는 배터리를 분리해 따로 PC에 연결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일반 건전지를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는 뛰어나다. 앱코 A250W는 앱코를 통해 1년 무상보증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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