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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이크코리아, 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된 생체데이터 첫 공개


  •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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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4-10 09:07:0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야생동물과 가축, 인간으로 이어지는 감염의 연결고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스마트축산 스타트업인 유라이크코리아는 국내와 일본 등 ‘라이브케어 바이오캡슐’을 투여한 목장에서 소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린 소를 조기 발견하여 치료한 사례를 생체데이터와 함께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유라이크코리아 김희진 대표는 “가축질병 사전 예측 바이오캡슐인 라이브케어를 투입한 충남 공주 한우농가 48개월령 번식우와 일본 나고야 와규(和牛) 목장 어린 송아지에게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설사 및 고온 증상이 라이브케어 시스템에 의해 발견되었다. 즉시 해열제 처방 후 본격 치료를 통해 증상악화를 사전 차단했다. 특히 와규 어린 송아지는 나흘만에 정상체온으로 회복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 국내에 첫 공개된 소 코로나바이러스성 질병 조기감지 사례 ©유라이크코리아

    유라이크코리아가 개발한 ‘라이브케어’(LiveCare)는 경구투여형 바이오캡슐(bio capsule)로서, 축우(畜牛, 사육용 소) 입을 통해 투여해 가축의 생체데이터를 실시간 측정하고,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분석된 결과는 어플리케이션(APP) 및 웹 프로그램을 통해 농가 사용자에게 제공된다.

    실시간으로 측정된 생체데이터는 SK텔레콤의 저전력 장거리 사물인터넷(IoT)인 로라(LoRa: Long Range)망을 활용하여 DB서버로 전송된다.

    특히, 이미 확보된 5억개의 질병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 기반 딥러닝(Deep Learning)을 통해 정밀 분석된 후, 축우에게 발생하는 코로나바이러스 설사증과 유방염, 식체, 폐렴, 유행열 등 질병에 의한 고열 이상감지 및 활동 패턴에 대한 개체 별 발정, 분만 등 건강상태 정보를 제공한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김단일 부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주로 발생하여 동계적리(Winter Dysentery)라 불리는 전염성 높은 축우 질병이다. 보균우의 분변, 오염된 사료 또는 음수섭취로 인해 주로 전파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교수는 “특히 면역 체계가 미확립된 송아지 시기에 많이 발생하며, 젖소의 유량 감소 및 허약우 상태 지속시 폐사 위험까지 처할 수 있다. 육안 감별이 어려운 코로나 바이러스성 질병의 경우, 생체데이터 분석을 통한 조기 감지 시 질병 증상 악화를 미연에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유라이크코리아 5억개 이상의 가축질병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라이브케어 솔루션은 이미 전세계 특허 출원을 완료하였으며, SK텔레콤, 일본SoftBank, 덴마크 TDC, 미국 Microsoft 등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과 해외시장으로 B2B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유라이크코리아 김희진 대표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뿐만 아니라 구제역, 돼지 열병 등 법정 가축전염병 관리에 대한 지속적인 분석을 통해 향후 전세계 가축 대상 전염병 관리 및 추적이 가능한 플랫폼 제공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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