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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남] 테슬라가 실내에 카메라를 달아 놓은 이유?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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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5-05 08:17:06

    ▲테슬라 모델3 ©베타뉴스

    여러분, 테슬라에는 카메라가 많이 달려 있는 것 알고 계시지요?

    전체적으로 8개가 달려 있다고 하는데. 이상하게도 다 쓰는건 아닙니다. 그 중에서도 눈에 잘 안 띄는 카메라가 있는데요. 바로 실내에 있는 카메라 입니다.

    백미러 위쪽에 보면 카메라가 달려 있는데요. 테슬라 타시는 분 중에서도 그곳에 카메라가 있다는걸 모르는 분이 많습니다.

    안 쓰기 때문이죠.

    그런데 테슬라는 여기에 카메라를 달아 놓았습니다. 왜일까요?

    최근 일론 머스크가 그 이유를 말했는데요. 바로 로보 택시(Robo Taxi ·자율 주행 기반 호출 택시)를 위해서 달았다고 시인했습니다.

    로보택시는 뭐죠?

    그렇죠. 자율주행을 통해 테슬라가 외부에 나가서 돈을 벌어오는 서비스죠.

    로보택시를 위해서 카메라를 달았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

    자, 내가 테슬라 오너라고 생각해 보자구요. 테슬라가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어요. 그럼 그 서비스에 가입해서 내 차를 로보택시로 활용할까 말까 고민하겠지요.

    로보택시는 결국 내가 없는 곳에서 남이 내 차를 타는거에요.

    주인 입장에서 어떤 걱정이 있을까요?

    내차 빌려 타는 사람들이 내 차를 함부로 쓰지 않을까 걱정 되겠지요? 이상한 사람이 내차를 타다가 칼로 시트를 찢어 놓는다던가, 음식을 먹다가 쏟아 놓고 그냥 가버린다던가, 애들이 매직으로 막 그림을 그려 놓는다던가, 사실 차를 남에게 빌려 주다 보면 온갖 일들이 다 있겠지요.


    그래서 실내에 카메라를 달아 놓은 것입니다. 주인이 빌려 타는 사람의 행동을 감시할 수 있도록 카메라를 달아 놓은 것이지요.

    이런 일들이 자주 발생하면 로보택시에 대한 인식도 안 좋아지고, 주인들도 로보택시로 전환하는걸 꺼리게 되겠지요. 그래서 주인이 로보택시로 작동 될 때 실내를 볼 수 있게 카메라를 달아 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2020년 4월 초에 진행된 2020.12.5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서 화상통화에 쓰이는 코드를 테슬라 소프트웨어에 심었다고 합니다.

    화상통화 기능을 왜 테슬라에 심었냐로 추측이 무성했는데요. 결국 로보택시 서비스를 위해 실내 카메라를 써야할 때가 온 것이고, 이걸 쓰기 위해 화상통화 기능이 필요했던 것이죠.

    테슬라는 안전을 중시해서 블랙박스를 자체 내장했습니다. 센트리모드라고 하죠. USB메모리나 SSD를 꽂아 두면, 주행 영상을 촬영해서 저장해 줍니다. 원래는 자율주행을 위해 촬영하는 영상인데. 블랙박스로도 쓰는거죠.

    최근에는 블랙박스 뷰어도 추가해서, 차에서 바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영상을 확인해 볼 수 있게 해주고 있죠. 해외 용어는 대시캠뷰어죠.

    테슬라는 2가지 큰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가 자율 주행 완성이고, 두 번째가 자율주행을 기반으로한 로보택시 서비스입니다.

    로보택시 서비스는 테슬라 오너들에게 추가적인 수익을 내 주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타사 전기차들과는 비교가 안 되는 경쟁력이라할 수 있겠지요.

    기존 차는 사서 쓰다보면 노후화 되고 폐차하는 과정이었는데.

    테슬라 차는 사서 내가 쓰고. 내가 안 쓸 때는 로보택시 걸어놔서. 나가서 돈 벌어오게 하는 식입니다.

    이번 2020.12.5 버전에서는 자율주행 모델링도 기존의 2D 모델링에서 3D 모델링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시대로 빠르게 달려 가고 있고, 동시에 로보택시 서비스를 론칭하기 위해 빠르게 준비해 가고 있습니다.

    로보택시 서비스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요?

    테슬라는 올해 내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하고 싶어 하고 있고. 그걸 위해 착착 단계를 밟아 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자율주행 부분에서 획기적인 한 해 가 될 것 같아 보이네요. 레벨2가 레벨3로 바뀌는 첫해가 될 것 같습니다. 자율주행 레벨3는 신호등 인식이 핵심이라고 합니다. 신호등을 인식해 빨간불에 서고, 파란불에 가고, 좌회전 우회전 모두 가능한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첫해가 될 지. 지켜 보시지요. 이걸 테슬라가 처음으로 성공시킬 지도...

    이상 전차남이었습니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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