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4-16 12:44:01
경찰이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운영자 조주빈을 도와 대화방 운영·관리에 관여한 공범 '부따'의 이름, 나이 등 신상을 공개했다.
16일 서울지방경찰청은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피의자는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의 주요 공범으로서 박사방 참여자를 모집하고,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데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며 신상 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위원회에는 경찰 내부위원 3명과 법조인, 대학교수, 정신과 의사, 심리학자 등 외부위원 4명이 참여했다.
위원회에서는 가족이나 주변인이 입을 수 있는 피해, 인권 문제 등을 비롯해 미성년자에 해당하는 강군의 신상을 공개했을 때 입게 될 여러 문제점을 두고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민의 알 권리, 동종 범죄의 재범 방지 및 범죄 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므로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심의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17일 오전 강군을 검찰로 송치될 때 마스크나 모자로 가리지 않고 얼굴을 공개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강군은 박사방 참여자들을 모집·관리하고 범죄 수익금을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로 지난 9일 구속됐다.
조씨 측이 박사방 공동 운영자로 언급한 인물 중 한 명으로 특히 박사방 유료 회원들이 입장료 명목으로 암호화폐를 입금하면 이를 현금화해 조씨에게 전달하는 등 일종의 '자금책'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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