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4-23 10:21:09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통계를 발표하고, 실질 GDP는 전기대비 -1.4%,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대비 0.6% 각각 감소했다고 밝혔다.
실질 GDP의 경우,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코로나19 여파가 2월부터 본격화하면서 민간소비와 서비스업 생산이 1998년 외환위기 때와 버금가는 충격을 받은 모양새다.
한은은 이에 대해 "정부소비, 건설 및 설비 투자의 증가폭이 둔화된 가운데 민간소비와 수출이 감소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민간소비는 승용차, 의류 등 재화는 물론 음식·숙박, 오락문화 등 서비스까지 줄면서 전기 대비 6.4% 감소했다. 감소율은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 1분기(-13.8%) 이후 가장 컸다.
소비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은 코로나19 사태에서 비교적 선방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0.9% 늘었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면서 0.2%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3% 늘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이 늘었으나 자동차, 기계류, 화학제품 등이 줄면서 2.0% 감소했다. 수입은 원유 등 광산품, 자동차 등이 줄어 4.1% 감소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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