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4-25 23:35:12
25일 전국에 강한 바람이 몰아치면서 산불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전날(24일) 오후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이틀째 확산하면서 주민 10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 야산에서 시작한 이 불은 하루가 지난 25일 낮에 잦아들었다가 오후부터 초속 8m 안팎의 강풍을 타고 다시 확산해 남후면 고하리와 단호리, 무릉리, 검암리 쪽으로 번졌다.
경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안동시 남후면 단호리 등 일부 마을에 산불이 덮쳐 민가 4채가 불에 타는 등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불이 덮친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긴급 대피해 화를 면했다.
안동시는 이날 오후 들어 산불이 다시 번지자 3시 18분에는 남후면 고하리와 단호2리, 5시 40분에는 무릉리, 검암리, 개곡리 등 마을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불이 번지면서 중앙고속도로 일부 구간 통행도 전면 중단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5시경부터 중앙고속도로 남안동IC∼서안동IC 구간(15㎞) 양방향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안동시 남후면 일대 산불 현장에는 소방관과 지자체 공무원, 군인 등 2천여명, 소방차 120여대가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날이 어두워지면서 산불 진화 헬기 20여대가 뜨지 못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 당국은 26일 오전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다시 투입해 진화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까지 임야 100여㏊가 소실됐으며 피해 면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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