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4-27 07:56:43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6일(현지시간) 8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6천3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월 말 러시아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보고된 후 최대치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83개 지역에서 636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는 총 8만94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297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감염자가 4만2480명으로 늘었다.
이밖에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에서 576명, 중부 니줴고로드주에서 153명,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51명 등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병원에서는 의료진 50명이 한꺼번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사이 66명이 추가돼 모두 747명이 됐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증가율은 19일 16.5%(6060명 추가)를 기록한 뒤 22일 9.9%(5236명)로 내려간 이후 23일 8.2%(4774명), 24일 9.3%(5849명), 25일 8.7%(5966명), 26일 8.5%(6361명)로 닷새 연속 10% 이하에 머물렀다.
하지만 며칠째 4000~5000명대에 머물던 하루 신규 확진자가 6000명대로 다시 올라갔다.
러시아는 강력한 방역 조치로 이달 말까지를 시한으로 전체 근로자 유급 휴무와 주민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러시아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 청장 안나 포포바는 이날 자국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5월 1~11일 사이의 노동절 및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 연휴 기간에도 자가격리 조치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5월 연휴 기간에도 집에 머물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염병의 폭발적 확산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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