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4-27 14:10:57
늦어도 5월 초에는 초·중·고교 등교개학과 관련한 정부의 방침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상급학교 진학을 준비하는 고3·중3 학생들을 우선 등교시키고 이후 순차 등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개학의 방법과 순차적 개학의 가능성에 대해 열어놓고 논의하고 있다"며 "상급학교 진학을 준비하는 고3과 중3 학생을 우선으로 고려해 등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른 저학년의 등교 시기와 방법, 원격수업 병행 여부 등에 대해서도 교육현장과 전문가,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부처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등교개학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때에는 보수적으로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등교개학을 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 (생활방역) 기준보다는 훨씬 보수적이고 더 높은 수준의 기준이 적용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충분히 여러 의견을 듣고 어떤 방법으로 해야 위험을 줄이면서도 최대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모여 공부할 수 있겠는지 논의해 늦어도 5월 초에는 국민들께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전례 없는 '온라인 개학'이 시행된 가운데 대학 입시를 앞둔 고등학생 3학년 학생 10명 가운데 7명꼴로 온라인 원격수업에 부정적이라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입시전문 교육기업 진학사가 이달 21∼22일 자사 홈페이지에서 고등학교 1∼3학년 회원 67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수업'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고3 응답자 36.2%가 '매우 부정적', 33.2%가 '부정적'이라고 대답했다.
고3의 69.4%가 사상 초유의 온라인 수업에 대해 부정적으로 본 것이다. '매우 긍정적이다'와 '긍정적이다'를 합한 답변은 18.1%에 그쳤다.
부정적인 이유로 고1∼고3 모두 '대면 수업보다 집중이 안 되고,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았다.
온라인 수업으로 가장 걱정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학생부, 자기소개서, 수업일수, 수행평가 등 수시 관련'이라는 답변이 49.5%로 가장 많았다.이어 '중간 및 기말고사'(31.2%), '수능 등 정시 관련'(9.3%), '모의고사'(4.6%)도 걱정했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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