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4-30 09:41:45
미 뉴욕증시는 매우 강한 상승흐름을 보이며 3대지수 모두 큰폭으로 올랐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에 유가의 긍정적인 상승까지 맞물리면서 지수가 강하게 움직였다.
렘데시비르 임상 효과, 경제활동 재개 기대,유가 상승, 연준의 경기부양의지 등 많은 호재가 시장에 던져지면서 상승 랠리가 이어졌다.
이 사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소비지출 급감, 기업 투자 부진 등 악재도 들어왔지만 성장이 부진할 것이란 점은 이미 예정된 일인 만큼 시장에 미치는 충격파는 제한됐다.
29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532.31포인트(2.21%) 급등한 24,633.8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6.12포인트(2.66%) 상승한 2,939.5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6.98포인트(3.57%) 급등한 8,914.71에 거래를 마쳤다.
미 증시 개장전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렘데시비르의 임상시험 결과가 긍정적이라고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렘데시비르의 사용을 긴급 승인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건 당국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쏟아지면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될 수 있다는 기대가 한층 커졌다.
치료제의 개발은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에서 경제를 더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우려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순익은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매출이 예상을 웃돌면서 이날 8.9%가량 급등하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보잉도 순익과 매출이 모두 급감했지만, 잉여현금흐름이 시장의 우려보다는 덜 나빴던 점에 힘입어 주가가 5.9% 가까이 급등했다.
이밖에 마감후 실적이 나온 페이스북,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양호한 성적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국제유가가 큰 폭 반등한 점도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은 이날 22% 이상 폭등했다.
한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예상대로 금리가 제로 수준에서 동결됐다. 추가적인 부양 조치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경기 부양 의지는 확인됐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4.22% 상승했고, 커뮤니케이션도 5.05% 올랐다. 에너지는 7.35% 급등했다.
이날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6.97% 빠진31.23을 기록했다.
베타뉴스 김수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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