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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정보 이용 1900억대 부당이득' 신라젠 전 대표 등 재판에 넘겨져


  •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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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5-05 01:03:58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한 의혹을 받는 바이오업체 신라젠 전직 임원들이 4일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신라젠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의 임상 중단 악재가 공시되기 전에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대거 팔아치워 1928억원 규모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혐의를 받는 신라젠의 곽병학 전 감사가 지난달 16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연합뉴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서정식 부장검사)는 이용한 전 대표이사, 곽병학 전 감사를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대금 납입 없이 페이퍼컴퍼니를 앞세워 350억원 상당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회사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라젠 주가는 펙사벡 개발 기대감으로 한때 고공행진을 했지만 임상 중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폭락한 바 있다.

    이들은 또한 신약 개발 관련 특허권을 비싼 가격에 매입해 회사에 29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전 대표는 2008∼2009년에 대표이사를, 문은상 현 대표이사의 인척인 곽 전 감사는 2012∼2016년에 이 회사의 감사와 사내이사를 맡았다. 이들은 지난달 17일 구속됐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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