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5-18 13:11:43
[베타뉴스=이완수 기자]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이 18일 오전 10시 광주시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5.18민주유공자와 유족, 문재인 대통령 등 정부인사, 이용섭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장석웅 전남도교육감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를 주제로 코로나19 방역대책에 따라 진행됐고 참석 인원도 제한했다.
특히 40주년 기념식은 5.18민주화운동이 지난 1997년 정부기념일로 지정된 후, 처음으로 5.18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개최해 특별함을 더했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은 도입영상, 국민의례, 경과보고, 편지낭독, 기념사, 기념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도입영상은 ‘26년, ‘화려한 휴가’, ‘택시운전사’ 등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들을 활용해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보여줬다.
이어 국민의례에서는 김용택 시인이 특별히 집필한 ‘바람이 일었던 곳’이라는 묵념사를 문흥식 5.18구속부상자회장이 낭독했다.
여기에 경과보고는 예년과 달리 5.18유가족인 차경태(조선대 1학년), 김륜이(조선대 2학년) 등 남녀 대학생이 나서 5.18이 단순히 지나간 일이 아닌 살아있는 역사로 제대로 알고 기억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경과보고가 끝난 후 부산 출신으로 남편 故 임은택 씨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는 최정희(73)씨를 바라보며 기념식에 자리한 모든 참석자들은 한동안 눈물을 감추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임은택 씨는 부산 국제시장에서 최정희 씨를 만나 결혼생활하다 담양으로 이주 후 2년여 만에 5.18이 발생하자 민주항쟁에 참여했다 1980년 5월31일 광주교도소에서 암매장된 채 발견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오월 정신'을 키우고 나눠 오신 광주시민과 전남도민들, 광주를 기억하고 민주주의를 지켜주신 국민들께도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지난 5월 12일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남겨진 진실을 낱낱이 밝힐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헌법 전문에 5.18민주화운동을 새기는 것은 5.18을 누구도 훼손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자리매김하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기념공연에서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작곡가 정재일과 영화감독 장민승이 제작한 ‘내 정은 청산이오’를 최초로 공개했다.
‘내 정은 청산이오’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 헌정공연으로 희생영령에 대한 추모의 마음과 함께 미래세대에게 5.18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환상곡이다.
끝으로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모든 이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제창하며 행사를 마쳤다.
베타뉴스 이완수 기자 (700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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