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9일 맥월드 2007을 통해 발표된 아이폰 1세대는 물리 키보드를 없애 콘텐츠 감상에 특화된 스마트폰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그 후로 오랜 시간이 지났고, 현 시점에서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감상하는 것은 아주 쉬워졌다.

특히 영상 콘텐츠의 경우 유튜브 등을 접속해 편하게 감상 가능하다. 그와 동시에 새롭게 각광받는 하드웨어가 있으니, 바로 NAS다. NAS는 온라인으로 대용량 저장공간을 제공해 스마트폰의 저장공간 부족이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해 준다.

거기에 온라인 클라우드 서비스처럼 대용량 사용 시 따로 결제를 해야 할 필요도 없다. 업무 자료 보관 및 사진 자료 자동 백업 등으로 중요한 자료를 보관해 두기에도 편하다. 2베이 이상의 제품군의 경우 RAID 기능 등을 제공해 소중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켜 준다.

그런 NAS 제조사 중 가장 유명한 곳은 두말할 것 없이 시놀로지다. 시놀로지는 DSM(DiskStation Manager)이라는 자체 운영체제를 제공하는데, 윈도우를 닮아 직관적이다. 즉 사용하기 아주 쉽다. 또한 다양한 제품군을 제공한다. 2베이부터 5베이까지 선택할 수 있고, 거기서 다시 입문형 제품군부터 메모리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고급형 제품군으로 나뉜다.

이번에 소개할 NAS는 기존 보급형 제품으로 활약했던 시놀로지 DS218j의 실질적인 후속 제품이라 볼 수 있다. 입문형 제품답게 메모리는 적지만, CPU 성능은 상향돼 더 쾌적해진 것이 특징이다.

■ 시놀로지를 책임질 새로운 보급형 NAS

시놀로지 DS220j(이하 DS220j)는 보급형 2베이 NAS다. 20만원 초반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진입 장벽이 아주 낮다. 입문형 제품인 만큼 가족 단위의 인원이 데이터 백업 및 공유를 사용하는 것에 최적화됐다.

성능은 어떨까? DS220j는 리얼텍 RTD1296(64bit 4코어 1.4GHz, 하드웨어 암호화 엔진 지원), DDR4 512MB 메모리(non-ECC)를 지원한다. 아무래도 보급형 제품인 만큼 시놀로지 제품 중에서 메모리는 적은 편에 속한다. 그렇기에 사용 인원이 많거나, 토렌트 등을 많이 거는 등의 작업을 하면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반대로 소수의 인원이 보급형 제품군답게 가볍게 사용한다면 크게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

DS220j는 그런 보급형 NAS지만, 전작 대비 CPU가 상향됐기에 평범한 NAS라 보기에는 생각보다 성능이 뛰어나다. 이유는 CPU의 상향이다. 전작 DS218J은 Mavell Armada 385 88F6820(32bit, 2코어, 1.3GHz)였는데, 이번 DS220j는 Realtek RTD1296(64bit, 4코어, 1.4GHz)로 상향됐다. 메모리도 DS218j는 DDR3였지만 DS220j는 DDR4 기반이다. 전력 소모도 조금 감소했다. 읽기/쓰기 속도는 사용 환경에 따라 112MB/s 이상이다.

색상은 무광 화이트 컬러다. 디자인은 전작 DS218j를 그대로 계승한다. 2베이 NAS의 정석이라 볼 수 있을 정도로 작고 깔끔하다. 후면에는 커다란 팬이 내부 발열을 식혀 준다. 동작 상태는 전면 LED를 통해 표기된다. LAN, DISK1, DISK2은 인디케이터를 통해 작동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후면은 WAN 포트 1개, USB 3.0 포트 2개를 갖췄다. 해당 USB 포트에는 외장하드 등의 외장 스토리지를 장착할 수 있다.

■ 백업된 자료를 지키는 시놀로지 하이브리드 RAID(SHR) 기술 지원

시놀로지 NAS의 특징은 디스크 추가가 아주 쉽다는 점이다. 보급형 2베이 NAS인 DS220j도 시놀로지 하이브리드 RAID(이하 SHR) 기술이 지원되며 설치 마법사가 제공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SHR은 RAID 관리 시스템으로 RAID 관련 설정을 아주 쉽게 적용해 준다. 예를 들어 서로 다른 크기의 HDD를 사용 시 SHR은 RAID의 데이터 용량을 최대화시킨다. 새 디스크 추가 시에도 스토리지 매니저에서 간단하게 추가할 수 있다,

SHR 사용 시에는 RAID1과 흡사하게 NAS 내부의 디스크끼리 데이터를 미러링 방식으로 저장해 안정성을 크게 높인다. 덕분에 2베이 NAS인 DS220j로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추가로 DS220j는 홈 미디어 허브 등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애플 TV, 안드로이드 TV, 삼성 TV나 셋톱박스 등을 통해 NAS 내부의 콘텐츠를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 스마트폰 앱으로도 음악 콘텐츠(DS 오디오), 사진 콘텐츠(DS 포토), 영상 콘텐츠(DS 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다.

■ DSM을 사용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 시놀로지 NAS의 최대의 특징은 DSM이다. DSM 하나만으로 타 NAS와는 차별화되는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 윈도우에 가까운 친숙한 UI와 더불어 아주 뛰어난 보안성도 갖췄다.

우선 DS220j를 처음 설치 시에는 웹 어시스턴트(find.synology.com)를 통해 순식간에 끝낼 수 있다. 중간에 퀵커넥트 ID를 생성하는 부분이 있는데, 퀵커넥트 ID를 기억한다면 언제 어디서나 DS220j에 접근할 수 있다.

설치 마지막에는 DSM 사용 시 권장 패키지가 설치된다. 모멘트, 하이퍼 백업, 비디오 스테이션, 드라이브, 미디어 서버, 다운로드 스테이션, 오디오 스테이션 등이다.

이후 진입한 DSM은 겉보기에는 윈도우를 닮았다. 그만큼 타 NAS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시스템 상태는 우측 하단에 ‘좋음’ 등으로 따로 표기된다. 리소스 모니터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해 동시 접속자수가 많아지는 과부하 상황 등을 바르게 파악할 수 있다. LAN 포트에서의 다운로드, 업로드 속도도 리소스 모니터에 표기된다.

DSM 앱은 패키지 센터에서 선택해 설치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권장 패키지 이외에도 새로운 앱을 선택해 설치할 수 있고, 기존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할 수도 있다. 새로운 앱은 안티 바이러스 에센셜, exFAT 엑세스, 아이튠즈 서버 등 아주 다양한 앱을 설치할 수 있다.

영상 스트리밍 시에는 어떨까? 단편영화를 한 편 DS220j에 넣은 후 스마트폰으로 감상해 봤다. 버퍼링 등의 현상은 딱히 느껴지지 않아 사용하기 편했다. 메모리 수도 적다지만 단독으로 사용할 경우 문제가 될 일은 거의 없다.

■ NAS 입문에 최적화됐다

DS220j는 20만원대 초반의 NAS 중에서는 가장 나은 구성을 지녔다. 쿼드코어 CPU로 성능이 뛰어난 편이며, 안정성도 이에 비례한다. RAID 기술로 스토리지를 두 개 장착시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키며, 시놀로지의 꽃인 DSM도 활용할 수 있다. 보급형 NAS를 선택해야 할 경우 DS220j는 정답에 한없이 가깝다고 볼 수 있다.

■ DS220j 제원

분류 - NAS
CPU - 64bit 리얼텍 RTD1296(4코어 1.4GHz, Hardware Encryption Engine 지원)
메모리 - 512MB DDR4 non-ECC
드라이브 베이 - 2
지원 드라이브 타입 - 3.5인치 SATA HDD, 2.5인치 SATA HDD&SSD(옵션 2.5인치 디스크 홀더 필요)
최대 싱글 볼륨 사이즈 - 108TB(용량은 RAID 유형에 따라 다를 수 있음)
USB 포트 - USB 3.0 x2
파일 시스템 - EXT4, EXT3, FAT, NTFS, HFS+, exFAT*
무게 - 0.88kg
크기 - 165x100x225.5mm
노이즈 레벨 - 18.2dB(A)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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