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5-20 09:51:5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등교가 미뤄진 후 약 80여일 만인 20일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시작으로 등교개학이 시작됐다. 이 가운데 인천에서 고3 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 음압병실로 긴급 이송됐다.
인천시는 지난 6일 미추홀구 탑코인노래방을 방문한 고3 학생 2명이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자신들이 방문한 노래방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한 이 학생들은 관할 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노래방은 앞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강사 A(25)씨의 제자(고3·인천 119번 확진자)와 그의 친구(인천 122번 확진자)가 지난 6일 방문한 곳이다.
이로써 노래방 방문객 중 확진자는 고3 학생 4명 외에도 택시기사(49)와 아들(17), 또 다른 손님(23) 등 7명으로 늘었다.
같은 건물 12층 PC방에서 발생한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이 건물에서만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다수의 업소가 입주한 이 건물에서 엘리베이터를 통해 감염이 확산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지난 6일 이 건물을 방문한 이들은 관할 보건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지난 1∼3일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학원강사 A씨는 역학조사 때 무직이라며 신분과 동선을 속여 물의를 빚었다.
A씨와 관련된 코로나 확진 환자는 27명으로 늘어났고, 인천 누적 확진자는 136명이 됐다.
인천시는 확진자들 가운데 직업 특성상 접촉자가 많은 택시기사와 학습지 교사가 포함돼 있다는 점에 주목해 방역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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