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5-23 13:22:27
마이크로소프트는 21일 37년 전 프로그래밍 언어 GW-BASIC를 오픈소스로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9년에 MS-DOS 버전 1.25와 2.0을 깃허브에서 오픈소스로 공개한 이래, 최초의 주력 제품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 BASIC의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밝혔다.
GW-BASIC의 GW는 초기 마이크로소프트의 직원이었던 그렉 위튼(Greg Whitten, 별명은 'gee-whiz')의 이름 첫글자를 딴 것이다. IBM이 PC DOS에 번들로 제공했던 BASICA(Advanced BASIC)를 기초로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BASIC 인터프리터(원시 언어의 명령을 번역하면서 실행하는 프로그램).
마이크로소프트 BASIC이 실제 제품에 탑재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이 최초로 개발한 알테어(Altair) 8800용 BASIC 인터프리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에 걸쳐, 이 인터프리터는 8088, 6502, 6809, Z80과 같은 당시 인기가 높았던 프로세서에 이식되었으며, GW-BASIC 역시 그런 바리에이션 중 하나다.
이번 깃허브에 공개된 것은 인텔 8088 CPU에서 작동하는 GW-BASIC의 소스 코드. 1983년 2월 10일 출시된 37년 전 프로그래밍 언어다. 당시 다른 제품처럼 C언어나 파스칼(Pascal) 언어 등의 고급 언어는 사용되지 않고, 단지 어셈블리 언어로 기술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코드는 변환기를 통해서 마스터 버전에서 8088용으로도 변환되었지만, 이 변환된 소스 코드는 공개되지 않았다. 또 808x용 외에 탑재된 버전 역시 공개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그렇다고 해도 퍼스널 컴퓨터가 태동하던 시대에 사용했던 소스 코드를 만나게 된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역사적인 참고 문헌으로서 프로그래밍 교육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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