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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발 코로나19 속출...소비자 불안 ↑· 이커머스업계 긴장


  • 정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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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5-27 15:35:25

     

    ©쿠팡

    쿠팡, 방역당국 "배송 물품에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 낮다"

    [베타뉴스=정순애 기자] 쿠팡 부천 물류센터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방역 당국과 이커머스업계 및 택배업계는 배송 물품을 통한 감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쿠팡 물류센터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인천에서 최소 10명 이상 추가 발생, 사태가 확산하는 모양새여서 소비자들 불안도 높아가고 있다.

    '맘카페'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불안을 호소하는 글들이 확인되고 있다.

    2단계 등교를 앞두고 쿠팡에서 마스크 등 자녀 준비물을 구매한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감염 가능성 등을 묻거나 구매 제품의 출고된 물류센터 확인 방법, 배송 물품의 현관 밖 소독 방법 등이 공유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해오던 물류센터 방역, 작업자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에서 쿠팡 근무 이력의 아르바이트생 근무 배제 등 추가 조치에 나서는 등 물류센터 위생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신선식품 배송 업체들이 긴장하는 분위기다.

    쿠팡 일부 확진자 중 신선식품을 오전 7시까지 배송했던 '로켓프레시' 포장 작업자로 알려지면서다. 

    SSG닷컴은 작업장 곳곳에 열화상 감지기 설치, 직원들 체온 수시 확인, 외부인 출입 통제, 방역 등을 하고 있다. SSG닷컴은 경기 용인, 김포 등 3곳의 물류센터를 가동중이다.

    마켓컬리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한 이력이 있는 아르바이트생 근무 전면 금지 및 물류센터의 외부인 출입 금지 등의 조치와 코로나19 초기부터 시행했던 작업자 체온 확인, 마스크·장갑 착용 여부 검사 등을 지속할 방침이다. 마켓컬리는 서울 장지동, 남양주 화도, 용인 죽전 등 6곳의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11번가는 외부 식사 대신 도시락이나 구내식당 이용, 손 소독제 하루 4번 이상 필수 사용, 외부 방문자 출입관리 강화 등을 하고 있다. 11번가는 경기도 파주, 이천에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택배업체들은 지난 2월부터 비대면 배송으로 전환하고 매일 물류 기기 소독, 배송 기사 체온 하루 2차례 이상 확인 등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 당국과 쿠팡은 배송 물품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될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세계적으로 중·장거리 배달 물건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라며 "물류 창고에서 확진자들이 장갑을 끼지 않았거나 마스크를 벗고 바이러스를 배출하지 않았다면 택배 수령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라고 밝혔다.

    쿠팡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쿠팡은 소비자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와 각오가 돼있다”면서 “소비자가 주문한 상품은 이제까지도, 앞으로도, 코로나19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지난 25일 부천 물류센터를 자체 폐쇄하고 소비자 안전을 위해 보건당국과 전문가가 권하는 가장 강력한 방역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쿠팡에 따르면 부천 물류센터 안전이 완전히 확보될 때까지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부천 물류센터가 아닌 다른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이 이뤄지게 될 예정이다.

    쿠팡은 부천 물류센터에 대해 추가 방역을 하고 해당 센터 직원을 전수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따른 추가 비용은 전액 쿠팡이 부담하기로 했다. 쿠팡은 “소비자가 주문한 상품은 배송 전 최종 단계에서 한 번 더 소독하고 있어 안전하다. 단 한 명의 소비자도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신선식품의 경우 쿠팡 물류센터에 들어올 때 이미 포장된 상태로 입고되기 때문에 쿠팡 직원이 상품을 직접 접촉할 수 없다. 외부 공간에서 신선센터로 들어올 때 온도 차이도 크다"라고 덧붙였다.

    쿠팡은 부천 물류센터는 3월 2일 오픈했으며 이후 지금까지 85일간 매일 2회, 170회 이상 전문방역 등이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정순애 (jsa975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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