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6-03 11:14:35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50명에 거의 다가섰다. 경기·인천지역 교회 소모임에서 시작된 감염이 연일 급속히 퍼지는 데 따른 영향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49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1만159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6명, 해외유입이 3명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9명, 인천 17명, 경기 12명으로 49명 중 48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나머지 1명은 대구에서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는 최근 며칠간 대부분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이태원 클럽발 감염자와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지난달 28∼31일 나흘간 79명→58명→39명→27명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며칠간 부흥회, 기도회, 찬양회 등 수도권 교회의 각종 소모임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1일 35명, 2일 38명을 기록한 뒤 이날 40명 후반대로 불어났다.
특히 5월 이후 종교 모임이나 활동 등을 통해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례는 지난 1일 정오 기준으로 103명인데, 이 가운데 9명(1건)을 제외한 94명(5건)이 수도권에서 나와 감염확산 우려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사망자는 1명 늘어 총 273명이 됐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2.36%다. 50대 이하에서는 치명률이 1% 미만이지만 60대 2.72%, 70대 10.98%, 80대 이상 26.65% 등 고령층일수록 치명률이 높다.
현재까지 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대구 6885명, 경북 1379명으로 두 지역이 가장 많다.
다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서울 895명, 경기 879명, 인천 249명 등 3개 지역을 합치면 2023명에 달한다. 수도권 누적 확진자가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섰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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