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주택 리모델링 피해 70%....부실시공, 계약 불이행"


  • 정순애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0-06-04 18:21:24

    지난해 주택 리모델링 피해 전년比 23% ↑

    [베타뉴스=정순애 기자] 근무 환경의 변화 등으로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 살던 집을 새 집처럼 바꾸는 주택 리모델링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부실시공이나 계약불이행 등 피해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주택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2017년 28조원 수준에서 2020년 4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원은 최근 3년 3개월((2017년 1월~2020년 3월) 동안 접수된 주택 리모델링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 확인 결과 총 1천206건으로 나타났다.

    이번 소비자원의 확인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26건으로 2018년(346건)보다 23% 정도 피해 건수가 증가했다.

    ©한국소비자원

    피해 유형별로는 부실시공이 406건(33.7%), 계약불이행이 398건(33.0%)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하자보수 지연·거부’ 237건(19.7%), ‘사업자의 귀책사유로 인한 계약해제’ 93건(7.7%) 등으로 파악됐다.

    피해구제 신청 1206건을 공사 유형별로 분류한 결과 주택 전체 공사와 관련한 피해구제 신청이 613건(50.8%)으로 가장 많았고 주방 설비 공사 256건(21.2%), 욕실 설비 공사 159건(13.2%), 바닥재 시공 65건(5.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공사비 확인이 가능한 피해구제 신청 959건 중 500만원 이하의 소규모 공사가 630건(65.7%)으로 가장 많았고 1천500만원 이상의 공사도 160건(16.7%)에 달했다.

    소비자원은 이같은 관련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업체 선정에 유의하고 공사 현장 수시 확인 등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소규모 공사를 하더라도 시공업체의 위치(접근성), 평판, 하자보수 기준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가급적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등록된 업체를 선택해야 분쟁이나 하자보수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다"라며 "공사로 인한 경제적 피해 최소화를 위해 하자보증보험에 가입한 사업자를 선택하고, 대형 시공업체라도 직영점과 대리점 여부에 따라 하자보수의 주체가 다르므로 계약 시 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베타뉴스 정순애 (jsa9750@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