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체리 스위치를 채택한 클래식 기계식 키보드, 앱코 K660M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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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6-12 06:16:44

    앱코(Abko)가 새롭게 체리 스위치를 채택한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 HACKER K660M 이색사출 PBT 체리 키보드(이하 K660M)를 출시했다. 새로운 앱코 K660M은 기존 스테디셀러 키보드 모델인 K660에 바디 디자인을 새롭게 리뉴얼했다.

    디자인에 변화를 준 것은 물론 기존 카일 광축에서 ‘체리 스위치’를 새롭게 채택해 체리 팬들을 겨냥한 키보드라 할 수 있다. 이번 K660M의 체리 스위치는 청축, 갈축, 적축, 저소음 적축 총 4가지 스위치로 출시되어 취향에 따라 스위치를 고를 수도 있다.

    앱코 K660M은 디자인도 남다르다. 화려하고 눈에 확 띄는 게이밍 키보드가 아닌 절제된 세련미를 특징으로 한다. 덕분에 무난하면서 어디에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LED 역시 스위치에 장착한 것이 아니라 측면에 배치해 바닥에 은은하게 비추는 느낌으로 연출했다.

    여기에 이색사출 PBT 키캡을 사용해 내구성까지 잡았다. 오로지 유행만을 쫓는 것이 아니라 앱코만의 기술력으로 남다른 프리미엄 기계식 키보드를 만들었다. 리뷰를 통해 앱코 K660M을 만나보자.

    ■ 흔하지 않은 절제된 클래식 디자인

    K660M은 기존 앱코의 K660의 후속 모델이라 할 수 있다. 모델명에 단순히 M만 추가한 것이 아니라 디자인도 상당히 많아 바뀌었고, 디자인 콘셉트도 다르다. 새로운 K660M은 앱코가 자체 디자인한 새로운 바디 디자인을 채택해 앱코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인디케이터도 새롭게 리디자인했으며, 깔끔한 키감을 위해 내부 설계도 새롭게 꾸몄다.

    최근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는 화이트 바디나 레인보우 LED로 화려함을 강조한 제품이 많지만 이번 해커 K660M은 차분한 컬러나 절제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덕분에 어떠한 PC 환경에서도 잘 어울리며 특히 오피스용 키보드로 잘 어울린다.

    ▲ 블랙(위), 미드나잇 그린(아래)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됐다

    컬러는 무난하게 사용하기 좋은 ‘블랙’과 키보드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미드나잇 그린’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됐다. 리뷰에 사용된 컬러는 ‘미드나잇 그린’으로 주변 조명 밝기에 따라 색감이 오묘하게 달라진다. 블랙과는 확연히 다른 컬러로 은은하게 멋을 내면서 클래식한 느낌을 벗어나지 않은 컬러로 보여진다.

    ■ 이색사출 PBT 키캡

    키캡은 ‘이색사출’ 키캡을 배치했다. 인쇄나 각인이 아닌 다른 컬러의 플라스틱을 사용한 키캡으로 선명한 시인성과 함께 아무리 오래 사용해도 폰트가 지워지지 않는다. 동시에 심리스 디자인으로 폰트가 끊어지지 않고 하나의 완벽한 폰트로 디자인되어 더욱 선명한 폰트 디자인을 감상할 수 있다. 영문폰트는 굵직하며, 한글폰트는 간결하게 떨어지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색사출 키캡과 폰트 디자인까지 앱코가 직접 설계해 품질을 높였다.

    키캡은 ABS와 비교해 내구성이 더 좋은 PBT 재질을 사용했다. 장시간 사용해도 벗겨짐이 적고 무엇보다 번들거림이 적어 PBT 키캡을 선호하는 이들도 많다. 키캡의 두께는 1.5mm로 제법 두꺼워 묵직한 손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각 스위치에는 LED가 채택되지 않았기에 스위치도 정방향으로 설치되었다. 덕분에 체리 프로파일 키캡으로 교체해서 사용해도 간섭 없는 깔끔한 타건감을 느낄 수 있다.

    키캡에 멀티미디어에 대한 기능은 새겨져 있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멀티미디어 핫키를 지원한다. Fn키와 F1~F12키의 조합으로 멀티미디어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Fn키와 F3 키를 누르면 ‘계산기’를 즉시 띄울 수 있고, Fn키와 F10~F11키를 누르면 볼륨 조정이 가능하다.

    ■ 분리형 케이블, 투명 커버까지 제공

    케이블은 USB-C타입 탈착식 케이블을 사용했다. 덕분에 케이블을 분리해서 더욱 편리하게 휴대할 수 있고 보관하기에도 수월하다. 케이블 단선이 되었을 경우 케이블만 교체하면 된다. 여기에 금도금 플러그에 노이즈 필터까지 적용해 데이터 손실률을 최소화했다. 두툼한 패브릭 케이블을 사용해 단선을 방지하며 선꼬임까지 적다.

    기본 구성품으로는 사용설명서와 청소용 브러시, 연결 케이블, PC방 스티커, 키캡 리무버, 투명 키커버가 포함된다. 구성품만 봐도 확실히 프리미엄이다. 키캡 리무버로 간단히 키캡을 교체하거나 브러쉬로 간단한 청소가 가능하다. 눈에 띄는 것은 전용 키커버를 사용해 키보드에 불필요한 먼지가 쌓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측면 LED

    대부분의 게이밍 키보드의 LED는 스위치에 있지만 앱코 K660M은 측면에 LED를 배치했다. 일반적인 사용에서는 LED가 눈에 확 들어오지는 않지만 측면에 바닥면과 반사되었을 때 은은한 멋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LED의 효과는 크지는 않지만 K660M은 워낙 클래식한 디자인의 느낌이라 그 자체로도 멋스러운 느낌이다. 측면의 LED는 Fn키와 Ctrl 버튼을 누르면 순차적으로 컬러와 모드가 바뀐다. 계속 누르면 사이드 LED를 끌 수도 있다.

    앱코 K660M은 LED 인디케이터에 힘을 많이 주었다. 4개의 인디케이터는 크고 선명하면서도 깔끔하다. 각각 넘버락, 캡스락, 스크롤락, 윈도우락 기능을 갖춰 해당 기능이 활성화되면 LED가 켜진다.

    ■ 4가지 정통 체리 스위치를 즐기다

    앱코 K660M의 특징은 바로 체리 MX 정품 스위치를 채택했다는 점이다. 체리는 80년대부터 기계식 스위치를 만들어 오랜 역사와 독자적인 기술력을 지닌 회사로 여전히 많은 팬층을 지니고 있다.

    이번 K660M은 체리의 청축, 적축, 저소음 적축, 갈축 총 4가지 축으로 출시되어 취향에 맞는 스위치를 선택하면 좋다. 리뷰에 사용된 청축은 기계식 스위치 중 가장 대중적인 축이라 할 수 있다. 청축에 특유의 경쾌한 클릭음과 명확한 구분감을 느끼기에 좋다.

    정방향 체리 스위치로 디자인되어 때문에 체리 프로파일 키캡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체리식 스테빌라이저를 채택해 누르는 위치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축의 뒤틀림을 방지하며, 더욱 안정적인 타이핑을 돕는다.

    내부에는 흡음재를 사용하여 타이핑 소리 외에 키보드 바디의 울림이나 기타 다른 잡음을 줄여 체리 스위치 본연의 타이핑 소리를 느끼기에 좋다. 각 열마다 키의 각도가 다른 스텝스컬쳐2 디자인을 사용해 명확한 구분감을 주며, 장시간 키보드를 사용해도 손목의 피로가 덜하다.

    앱코 K660M은 게이밍 키보드로 활용하기에 충분한 퍼포먼스를 갖췄다. 모든 키에 무한동시입력을 지원하기 때문에 동시에 여러 키를 입력해도 키보드 입력이 가능하다. 폴링레이트는 1000Hz를 지원한다. PC와 키보드가 초당 1,000번의 신호를 주고받기 때문에 게이밍 키보드로 충분한 제원을 갖췄다.

    게임 중에 윈도우 바탕화면이 뜨는 것을 막는 ‘윈도우 잠금’ 기능은 기본이다. Fn키와 Win 키를 누르면 활성화되며 맨 오른쪽 LED 인디케이터가 뜨면서 이를 알린다.

    ■ 완성도 높인 체리 정통 기계식 키보드

    앱코가 새롭게 내놓은 K660M을 보면 주변기기 시장에서 앱코가 왜 잘 나가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무조건 화려한 디자인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정제되고 클래식하면서도 키보드 시장에서는 찾기 힘든 미드나잇 그린 컬러를 들고 나왔다. 체리 스위치로 기계식 키보드 오리지날 손맛을 느끼고자 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며 4가지 축으로 사용자의 선택의 폭도 넓혔다.

    여기에 이색사출 심리스 키캡으로 선명하고 오래 쓰기 좋은 키캡을 선보인다. 편의성도 돋보인다. 탈부착이 가능한 USB-C 타입 케이블로 언제든지 분리해서 보관할 수 있으며, 청소용 브러쉬는 물론 키보드 커버까지 제공되어 오랫동안 깔끔하게 쓸 정통 기계식 키보드로 잘 어울린다. 앱코 기계식 키보드 K660M은 앱코로 부터 1년 무상보증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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