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6-14 13:37:00
연일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여파가 지속되는가운데 14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닷새만에 30명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발 집단감염이 'n차 전파'의 고리를 타고 확산하는 데다 중소규모 감염도 산발적으로 이어지는 상황인 만큼 언제든 신규 확진자 규모는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달들어 신규확진자수는 30∼5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4명이 추가로 발생해면서 누적 확진자는 총 1만2085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된 34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1명, 해외유입이 3명이다. 지역발생 31명 중 서울 12명, 경기 9명, 인천 8명 등 수도권이 29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외에 대구와 강원에서 각각 1명이 나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다소 줄어든 것은 토요일인 전날의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도 큰 것으로 추정된다. 평일인 지난 8∼12일 검사 건수는 1만3000∼1만7000여건에 달했지만, 전날인 13일에는 5624건에 그쳤다.
신규 확진자의 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 또는 전원이 연일 수도권에서 발생하면서 서울(1113명)과 경기(1035명)의 누적 확진자는 이미 1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는 리치웨이와 양천구 탁구장을 비롯한 동시다발적 집단감염 확산이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리치웨이발 집단감염은 구로구 중국동포교회 쉼터와 강서구 SJ투자회사 콜센터, 강남구 역삼동 명성하우징, 성남 방판업체 '엔비에스(NBS) 파트너스' 등 최소 8곳으로 각각 전파됐다. 특히 최근에는 강남구 프린서플 어학원을 거쳐 중랑구의 실내스포츠시설까지 감염이 퍼진 상태다.
전날 낮 12시 기준 리치웨이발 확진자 수는 153명, 탁구장 관련은 62명으로 각각 늘어났다.
이 밖에 수도권 개척교회 확진자도 꾸준히 늘어 전날 낮 12시 기준 누적 100명으로 집계됐고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도 총 16명이 확진됐다.
한편,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00만명을 넘겼다. 11일(현지시간) 0시 기준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를 보면 이날까지 누적된 미국 코로나19 확진자는 200만464명이다. 이는 전 세계 확진자 736만239명의 27.2%에 해당한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1만2924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간 국제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는 미국 코로나19 확진자는 206만6401명, 사망자 11만5130명으로 집계했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순위에서 모두 압도적 1위다.
존스홉킨스대 집계를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 2위는 브라질로 77만2416명이다. 3위는 러시아로 49만3023명, 4위는 영국으로 29만1588명, 5위는 인도로 27만6583명이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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