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사설

[기고] 당신이 블랙박스에서 놓치기 쉬운 한 가지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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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6-15 18:40:48

    ▲ 웨스턴디지털 콘텐츠 솔루션 부문 한국 유통사업 총괄 심영철 본부장

    최근 유튜브에서 블랙박스에 촬영된 각종 교통사고 관련 영상을 소개하는 채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수많은 운전자들의 제보로 운영되는 이 채널들을 보고 있노라면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되는 것은 물론,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의 높은 블랙박스 보급률을 새삼 체감하게 된다.

    차량용 블랙박스는 이제 운전자들에게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교통량이 많고 밀집도도 높은 도로 사정상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 편에 속하는데 , 블랙박스에 촬영된 영상은 도로 위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중요한 근거자료로 활용된다. 실제로 설문조사 기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발표한 ‘2019년 차량용 블랙박스 관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5.3%가 차량용 블랙박스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가장 큰 이유로 ‘사고 발생 시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서(75%)’를 꼽았다.

    이처럼 오늘날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블랙박스의 필요성에 높게 공감하면서 블랙박스의 역할이 점점 강조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치를 반영하듯 최근 시장에는 인공지능 탑재, QHD 화질 지원, 360도 영상 촬영 등 하이엔드급 기능을 갖춘 블랙박스들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블랙박스 본연의 역할은 역시 유사시를 대비한 영상 저장이다. 주행 관련 영상을 빠짐없이 촬영하고, 이렇게 촬영한 영상을 필요한 순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안전하게 저장하는 것이 블랙박스의 존재 이유다. 이를 위해 블랙박스의 기능 못지않게 블랙박스에 탑재되는 메모리 카드의 역할도 중요하다. 블랙박스의 최첨단 기능을 통해 수집한 영상 데이터를 정작 메모리 카드가 안전하게 담아내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비자들은 블랙박스를 사용하는데 있어 메모리 카드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블랙박스는 고사양을 고집하면서 메모리 카드는 적당한 가격만을 고려하거나 한번 장착한 이후에는 고장이 날 때까지 방치하기도 한다. 영상 미녹화, 녹화 파일 손상 등의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블랙박스에 탑재된 메모리 카드의 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영상을 백업해두는 습관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블랙박스에는 전용 메모리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블랙박스에서의 데이터 저장은 스마트폰이나 DSLR 카메라와 같은 디바이스와 그 방식이 다르다. 스마트폰이나 DSLR의 경우 고용량 애플리케이션, 고화질 사진 및 동영상 등의 데이터를 빠르게 읽고 쓰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블랙박스의 경우, 촬영된 영상을 저장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데이터는 삭제한 뒤 다시 새로운 영상을 저장하는 ‘덮어쓰기(overwrite)’ 작업을 수천, 수만 번 반복한다. 이러한 작업의 특성상 블랙박스용 메모리 카드는 빠른 전송속도보다 높은 안정성과 내구성을 갖춰야 한다. 일반 메모리 카드로 데이터 덮어쓰기 작업을 지속하는 경우에는 메모리 카드의 수명이 빠르게 줄어들어 블랙박스에서 촬영된 영상의 안정적인 저장을 보장하기 어렵다.

    따라서, 내구성이 강한 블랙박스 전용 메모리 카드를 선택해야 하며 이 경우 ‘연속 녹화 시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메모리 카드에서 연속 녹화 시간은 곧 제품의 보장된 수명을 나타내는 것으로 내구성을 판단하는데 가장 적합한 기준이 된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블랙박스용 메모리 카드를 살펴봤을 때 풀 HD 영상 녹화를 기준으로 1만 5천~2만 시간 이상의 연속 녹화를 보장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적합하다.

    ▲ 샌디스크 맥스 인듀어런스 마이크로SD 카드

    최근에는 ‘샌디스크 맥스 인듀어런스 마이크로SD 카드(SanDisk MAX Endurance microSD Card)’와 같이 약 13년에 해당하는 최대 12만 시간의 연속 녹화를 보장하는 고내구성 제품도 등장했다. 이처럼 긴 연속 녹화 시간을 제공하는 메모리 카드를 사용하면 녹화 불량에 대한 염려 없이 오랜 시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또한, QHD나 4K와 같이 초고화질을 지원하는 블랙박스를 사용하는 운전자들도 점점 늘어나면서 메모리 카드에 저장해야 하는 영상 파일의 크기도 덩달아 커지게 됐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128GB 이상의 넉넉한 용량을 제공하는 메모리 카드를 선택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소중한 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소중한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은 블랙박스 안에 탑재되는 자그마한 메모리 카드의 올바른 선택과 사용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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