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6-22 17:14:50
22일 서울 낮 최고기온이 35.4도까지 올라가며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최고기온은 6월 하순을 기준으로 역대 5번째로 더운 날이었다.
6월 하순 서울의 기온이 가장 높았던 날은 37.2도를 기록한 1958년 6월 24일이다. 그다음 날인 25일과 1920년 6월 30일이 35.6도, 1929년 6월 25일이 35.5도로 뒤를 이었다.
기상청은 "며칠째 맑은 날이 이어지면서 열이 누적된 데다가 강한 햇볕이 내리쬐면서 기온이 급격히 올라갔다"며 "특히 중부권은 고기압 중심부의 바람도 적어 기온 상승효과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기상청은 21일 오후 3시를 기해 서울 동남권과 서북권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서울 서북권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외에도 경기와 강원, 충남, 충북, 전북, 경북, 대전, 세종 등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발표된 상태다.
내일(23일)은 구름이 조금 끼면서 기온이 다소 내려가겠으나 무더위는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23일 전국이 맑은 가운데 강한 햇볕으로 인해 내륙의 낮 기온이 30도 이상, 특히 중부·전북·경북 내륙은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다고 예측했다.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17∼22도, 낮 최고기온 24∼34도로 예상된다.
더위는 24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려 낮 기온이 30도 아래로 낮아지면서 한풀 꺾일 전망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 등 온열질환 우려가 커지자 실외에서 2m 거리두기가 가능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지 말 것을 권장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지만 무더운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심박수, 호흡수, 체감온도가 상승해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2m 이상 거리두기가 가능하다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김순덕 (duc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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