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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논란 인보사'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 구속심사 연기


  • 정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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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6-29 18:33:03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 ©연합뉴스

    이 전 회장 측 "갑작스런 영장 청구에 변론 준비 부족해 연기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약사법 위반·사기 등 혐의…30일 구속 여부 결정될 것이란 관측나와

    [베타뉴스=정순애 기자] 성분 논란이 있었던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를 둘러싼 의혹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이웅열(64) 전 코오롱그룹 회장의 구속 심사가 연기됐다.

    29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 예정됐던 이 전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취소했다.

    이는 검찰의 갑작스러운 구속영장 청구에 청구변론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이 전 회장 측이 심사를 하루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를 받아들여 이날 법원에 이 전 회장을 구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회장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30일 같은 시각에 열릴 것이란 예상과 함께 같은날 오후 늦게 구속 여부도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코오롱그룹은 민감한 사안으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전 회장과 관련해 진행되고 있는 내용은 변호인단이 알고 있어 정확한 내용을 알긴 어렵다. 제한적이다. 민감한 사안이다. 조심스럽다"라고 말했다.

    미국 현지 임상 진행에 대해선 "정확히 알긴 어렵지만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약사법 위반과 사기,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시세조종, 배임증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인보사 개발에 공들였고 성분 의혹이 제기되기 넉 달 전인 2018년 11월 경영에서 물러났다.

    이 전 회장은 지주회사 코오롱 지분 51.65%, 코오롱티슈진 지분 17.80%를 보유중이다.

    인보사 개발을 주도한 미국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은 2017년 11월 미국 임상시험이 중단, 2액 주성분이 신장유래세포인 사실을 숨긴 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2천억원 상당의 청약대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었지만 지난4월 미국 현지 임상시험을 재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전 회장에 대해 지난 25일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이창수 부장검사)는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 고발로 수사를 시작해 이우석(63)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와 코오롱티슈진 회사법인 등 6명을 재판에 넘겼다.


    베타뉴스 정순애 (jsa975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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