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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검사수 늘어 감염자도 늘어난 것” 트럼프 대통령 주장 일축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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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7-01 12:40:08

    ▲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연합뉴스

    빌 게이츠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와의 전쟁에서 충분한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고 CNN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게이츠는 또 "최근 감염자수의 증가는 단순히 검사수 증가에 따른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감염률 상승이 예상되는 가을을 대비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빌 게이츠는 미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에서 뒤쳐져 있다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게이츠는 “현재 미국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우리는 접촉자 추적이나 강제 격리 등 엄중한 대응을 하지 않았고, 또한 미국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은 특히 아시아 각국과 비교해 턱없이 적다"고 밝혔다.

    미국 코로나19 환자수는 250만명 이상, 사망자는 12만명 이상이다. 최근 감염자수 증가는 특히 문제로 떠올랐으며, 6월 24일과 25일은 하루 신규 감염자수는 기록을 갱신했다.

    세계와 미국의 상황 모두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감염자 급증이 많은 사람을 검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해 혼란을 낳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검사수의 증가가 미국 감염률 증가의 주 요인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게이츠는 “미국은 여름 이후에도 안심할 수 없다. 지금은 여름이라는 계절의 혜택을 보고 있다. 그러나 가을이 되면 감염률은 높아진다. 그래서 우리는 행동을 완화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연구에서 여름철에는 코로나19의 감염률이 약간 낮아질 것으로 시사됐지만 전문가들은 "따뜻한 날씨라고 해서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게이츠는 빌&멀린다게이츠재단을 통해 역사적인 코로나19 감염증에 대한 대책에 쓰이도록 2억5000만 달러(약 3천억원)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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